110억대 광주폴리 “시민 인지도 부족·재정비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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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회
110억대 광주폴리 “시민 인지도 부족·재정비 소홀”
9년간 116억 투자… 시민에겐 생소
시 “관심 제고 못 한 점 한계 인정”
홍 의원 “‘세계적 폴리시티’ 시급”
  • 입력 : 2023. 05.02(화) 17:13
  •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
홍기월 광주시의원(동구1)은 2일 열린 제31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부실한 광주폴리 운영 관리 실태를 지적했다. 광주시의회 제공
110억여원이 투입된 광주폴리(Folly)가 인지도 부족과 오랜 방치로 광주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광주폴리는 광주의 정체성을 반영한 도시재생 건축·예술 프로젝트다.

홍기월 광주시의원(동구1)은 2일 열린 제31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부실한 광주폴리 운영 관리 실태를 지적했다.

광주폴리는 2011년 열린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부수 사업으로 2021년까지 4차에 걸쳐 총 31개 작품이 설치됐다.

△1차 도시재생과 사라진 ‘역사의 복원’ △2차 시민과의 소통을 시도하며 ‘인권과 공공 공간 활용’ △시민 참여 유도를 위해 ‘도시의 일상성, 맛과 멋’ △4차 광주 관문 역할과 대표 폴리로 ‘광주다움’을 목표 등으로 추진됐다. 투입 예산만 116억원에 달한다.

홍 의원은 이날 광주폴리에 오랜 기간 많은 사업비가 투입됐음에도 시민 인지 부족, 재정비 소홀 등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민선7기 광주폴리 점검 시 부분철거, 이설, 철거, 재단장 등에 대한 의견이 도출됐지만,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도시재생 활성화와 도심 공동화 해소에 중점을 두고 폴리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폴리는 도시재생 활성화와 도심 공동화 해소를 골자로 한다”며 “폴리 활성화를 위해선 문화적 도시재생 측면에서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부합하고, 문화도시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의 문화가 정착하기까지 수십년이 소요되는 만큼, 근시안적으로 접근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봐야 한다”며 “광주가 세계적인 폴리시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환경에 적확한 방향성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시민들의 낮은 인지도, 작품 노후화 등으로 광주폴리가 활성화되지 않은 점을 인정했다.

강기정 시장은 “전문가 중심 예술성에 치우쳐 작품에 대한 시민 친근성이 낮고, 실용성과 기능성이 떨어져 활용이 어려웠다”며 “주변 문화예술 자원과의 유기적 연계와 시민 홍보 부족으로 시민으로부터 외면을 받는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올해 5차로 마무리되는 폴리 사업에 20억원을 추가 투입해 폴리 둘레길 조성, 젊은층의 흥미를 이끌 수 있는 ‘스타 폴리’,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테마 폴리 투어’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원도심에서 추진 중인 아시아 음식문화지구조성과 충장상권 르네상스 등 13개 사업과 폴리를 연계해 폴리의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