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저런 축구’ FC서울에 설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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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저런 축구’ FC서울에 설욕할까?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K리그1 12R
지난 3월 홈개막전서 0-2 패 되갚아야
이정효 감독 “경기력으로 보여드리겠다”
  • 입력 : 2023. 05.08(월) 16:2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가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광주FC 김한길이 지난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홈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상암벌에서 복수 혈전을 펼친다. 광주 선수단은 지난 3월 홈개막전에서 우세한 경기력을 펼치고도 0-2로 패했던 FC서울을 상대로 이번 맞대결에선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광주FC는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지난 6일 승격 동기전으로 펼쳐진 대전하나시티즌과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화끈한 공격전을 펼쳤으나 끝내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제주전과 30일 울산전으로 이어진 연패를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럼에도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무승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정효 감독 역시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펼치고 있음에도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이 감독은 리그가 한 바퀴를 돈 시점에서 4승 2무 5패(승점 14)로 7위에 올라있으나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목표다. 가장 큰 고민인 득점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해 승리 선물과 더불어 상위권 진입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광주의 공격진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마무리를 해내겠다는 다짐이다. 하승운과 이건희는 지난 대전전 선발로 나서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당황케했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엄지성과 이희균은 재빠른 침투 능력과 날카로운 패스 등 연계 플레이를 선보이며 활기를 돌게 했다.

이강현과 정호연은 정교한 패스 능력과 날카로운 태클로 든든히 중원을 지키고 있고, 두현석과 김한길은 적재적소에 상대 진영을 휘젓는 오버래핑과 정확한 크로스로 측면을 지배하고 있다. 김경민 역시 이번 시즌 내내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수차례 선방을 선보이며 팀의 위기를 막아내고 있다.

자신의 프로 데뷔 팀을 상대하는 김한길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2017년 FC서울에서 데뷔해 지난 2월 전남드래곤즈로부터 영입된 김한길은 시즌 직전 팀에 합류했지만 최근 완벽히 적응을 마치며 좌우와 공수를 가리지 않고 이정효 감독의 측면 자원으로 중용되고 있다.

김한길은 지난 대전전 직후 “최근 경기에서 계속 내용은 좋지만 마무리가 부족해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저희가 계속 해오고 있는 축구를 밀고 간다면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뛴다는 것이 항상 특별했고 기대가 됐는데 이번에도 색다른 느낌일 것 같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경기가 끝나고 광주와 서울 팬 모두에게 박수를 받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한길의 친정팀인 서울은 이번 시즌 6승 2무 3패(승점 20)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최전방의 나상호와 황의조, 중원의 기성용과 수비의 김진야, 이태석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을 갖추고 있다. 박동진과 박수일, 윌리안, 임상협, 팔로세비치, 한찬희 등까지 탄탄한 선수층을 구축했다.

하지만 광주는 반드시 지난 홈개막전의 패배를 설욕한다는 각오다. 당시 이정효 감독은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패해 분하다”며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바 있다. 이 감독은 대전전 직후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잘해주고 있고, 그동안의 경기들을 발판 삼아 우리의 축구를 밀고 나간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서울전 역시 잘 준비해서 팬분들께 경기력과 실력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과연 이정효 감독이 상암벌 원정에서 저런 축구의 분함을 되갚아줄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