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6~8위 뭉쳤다…KIA, 하위권 기로서 반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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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6~8위 뭉쳤다…KIA, 하위권 기로서 반전할까
16~18일 삼성·19~21일 키움 3연전
5연패, 7위 추락…연속 위닝시리즈 절실
5월 3주 문 여는 숀 앤더슨 어깨 무겁다
4연속 우취에 물 먹은 방망이 불 붙을까
  • 입력 : 2023. 05.15(월) 15:23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가 오는 16일부터 삼성라이온즈와 원정 주중 3연전, 19일부터 키움히어로즈와 홈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KIA타이거즈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지난 4월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3차전에서 9회말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패한 뒤 아쉬워하는 장면. 뉴시스
최근 5연패 늪에 빠진 KIA타이거즈가 7위까지 내려앉으며 하위권 추락 위기에 놓였다. KIA와 승차 없이 6위인 삼성라이온즈와 0.5경기 차 8위인 키움히어로즈로 이어지는 5월 3주차 여섯 경기의 결과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KIA는 16일부터 삼성과 원정 주중 3연전, 19일부터 키움과 홈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지난 14일까지 31경기를 치른 KIA는 14승 17패(승률 0.452)로 삼성과 승차가 없으나 승률에서 밀리며 7위까지 내려앉았다.

4월까지 23경기에서 12승 11패(승률 0.522)를 거두며 공동 5위에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급격한 추락이다. 5월 일정에 돌입한 KIA는 롯데와 홈 주중 3연전에서 1승 1패를 나눠가진 뒤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하루를 쉬었고, 이어진 NC와의 원정 주말 3연전이 모두 우천 취소되면서 5일을 쉬었다.

이 긴 휴식이 KIA에게는 독이 된 모양새다. 5일간의 휴식 직후인 SSG와 홈 주중 3연전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출발했으나 이어진 두 경기를 모두 내줬고, 이어진 두산과 원정 주말 3연전은 싹쓸이 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하위권이 목전인 최악의 흐름에서 나란히 순위가 서있는 세 팀이 격돌한다. 7위인 KIA가 6위 삼성, 8위 키움과 3연전을 치르는 만큼 두 팀에게 모두 위닝시리즈를 챙기지 못한다는 것은 곧 순위가 한 단계 더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9위인 한화이글스와 승차도 2.5경기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최악의 경우 9위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KIA는 물방망이를 불방망이로 바꿔내야 한다. 특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반등이 절실하다. 소크라테스는 최근 6경기에서 멀티히트가 없다.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24타수에서 안타는 네 개에 불과하나 삼진은 여덟 개를 허용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최근 콜업된 포수 신범수의 깜짝 활약도 필요한 시점이다. KIA가 올해 한승택과 함께 포수로 기용한 주효상은 19경기에서 타율 0.063(32타수 2안타)으로 지난 14일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한승택 역시 27경기에서 타율 0.136(59타수 8안타)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은 만큼 공격적인 장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

베테랑 최형우의 꾸준함은 위안거리다. 최형우는 최근 6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안타 생산 능력뿐만 아니라 침착한 선구안으로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늘리는 역할까지 훌륭히 해내고 있고, 지난 14일 경기에서는 홈런포까지 가동하며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했다.

5월 3주차의 문을 여는 선발투수 숀 앤더슨의 어깨도 무겁다. 최악의 팀 분위기와 국내 데뷔 이후 가장 안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던 지난 등판의 부진을 모두 씻어내야 한다. 그러나 앤더슨은 현재 KIA의 선발진에서 양현종과 함께 가장 믿음을 주는 투수다. 7차례 등판에서 다섯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만큼 다시 호투를 이어갈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불펜진 역시 반등이 필요하다. 장현식과 전상현, 김기훈이 흐름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장현식은 지난주 세 차례 등판해 1.2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피홈런 2개를 포함해 5실점(3자책점)했다. 전상현도 세 차례 등판해서 2.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고, 김기훈도 두 차례 등판에서 2이닝 3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여러모로 KIA는 최악의 분위기에 빠져있다. 투타 모두 침체되면서 하위권 추락 위기에 빠진 KIA가 다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