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사용 의혹' 전남도, 사무관리비 감사 결과…50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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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사용 의혹' 전남도, 사무관리비 감사 결과…50명 적발
200만원 이상 6명 경찰 고발·수사의뢰
대도민 사과 김 지사 "제발방지 강화"
  • 입력 : 2023. 05.25(목) 16:13
  •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제공
전남도 감사관실이 사무관리비 사적사용 (횡령)의혹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결과 일부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전남도 감사관실은 지난 3월27일부터 2개월여간 도청 전체 74개 부서와 의회사무처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사무관리비 집행내역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예산 사적사용자 50명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감사관실은 감사관을 단장으로 2개반 8명으로 감사반을 구성해 사무관리비 지출서류와 거래처 매출장부 23만건에 대해 집중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결과 50명이 사무관리비 예산으로 무선청소기·상품권·스마트워치·무선이어폰·지갑·의류 등을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무용품을 구입한 것처럼 허위견적서를 첨부해 예산을 집행한 후 실제로는 해당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위반사례론 도청 매점 G마켓 아이디를 이용해 사무관리비로 휴대용 무선청소기·두유·샴퓨·캡슐커피 등 70여개 품목 31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410만원어치의 골프용품 상품권과 의류 상품권 등을 구입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관실은 횡령금액이 200만원 이상인 6명에 대해선 전남도경철청에 고발과 수사를 의뢰했다.

또 횡령금액 200만원 미만 대상자 중 10명은 중징계, 4명은 경징계 처분을 하고 30명은 훈계 조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대도민 사과문 발표를 통해 전남도 공직자들이 새롭게 태어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한 직원은 강력한 처벌은 물론 불법으로 지출된 예산은 신속하게 전액 환수하고, 전 직원이 예산집행 기준을 정확히 숙지하고 엄격히 준수토록 예산·회계 교육과 청렴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