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6회 3홈런’·‘김도영 연타석 홈런’ KIA, 홈런 공장의 주인공 바꿔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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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6회 3홈런’·‘김도영 연타석 홈런’ KIA, 홈런 공장의 주인공 바꿔놨다
‘두 번의 빅이닝’ SSG에 17-3 대승
6회초 한준수·김도영·나성범 홈런포
8회초 김도영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
  • 입력 : 2023. 07.05(수) 22:3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시즌 9차전 6회초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6회에만 홈런 세 방, 김도영의 프로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 그리고 두 번의 빅이닝까지. KIA타이거즈가 장단 17안타에 8개의 볼넷과 1개의 사구까지 얻어내며 시즌 최다 득점으로 SSG랜더스를 몰아세웠다.

KIA는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9차전에서 17-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31승 1무 38패(승률 0.449)를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비로 휴식을 취한 KIA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SSG를 몰아세웠다. 상대 선발 박종훈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하며 3회부터 불펜을 가동시켰고, 아홉 차례 공격 중 무득점 이닝이 두 차례에 불과했다.

KIA는 1회초 1사 후 김도영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나성범의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최형우가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땅볼로 2사 2·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황대인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3-0으로 달아났다.

2회초 득점을 올리지 못한 KIA는 선발투수 윤영철이 2회말 만회점을 내준 뒤 다시 기세를 올렸다. 3-1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이 안타를 친 뒤 최형우가 볼넷 출루하며 무사 1·2루가 된 뒤 소크라테스의 땅볼로 1사 2·3루 기회가 다시 만들어졌다.

이어 황대인의 땅볼에 선행주자 나성범이 홈을 밟았고,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 김규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한준수의 우전 적시타로 5-1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KIA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시즌 9차전 6회초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는 4회에도 점수를 뽑았다. 5-1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 김도영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뒤 최형우의 땅볼이 진루타가 됐고, 1사 2·3루에서 소크라테스의 땅볼에 선행주자 김도영이 홈을 밟았다.

윤영철이 4회말 만회점을 내주며 6-2로 4점 차가 유지됐지만 KIA는 5회와 6회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5회초 선두타자 김규성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한준수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 한 점을 추가했고, 박찬호의 희생번트에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추가 득점이 나왔다.

이어진 무사 2루 기회에서 박찬호가 3루를 훔친 뒤 최원준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3루가 됐고, 최원준도 2루를 훔쳤으나 김도영이 플라이로 물러나며 1사 2·3루가 됐다.

그러나 나성범의 땅볼에 선행 주자 박찬호가 과감히 홈을 파고들며 득점을 추가했고, 최형우가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가 된 뒤 소크라테스의 땅볼에 선행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으며 4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10-2.

KIA는 6회초에는 홈런 세 방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한준수가 백승건의 초구 132㎞ 슬라이더를 받아쳐 데뷔 첫 홈런포를 날렸고, 2사 후 최원준의 내야안타 뒤 김도영이 백승건의 3구 째 130㎞ 슬라이더를 쏘아 올려 올 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어 나성범이 백승건의 3구 째 143㎞ 직구를 공략해 백투백 홈런과 함께 세 개 째 피홈런을 안겼다. 또 4득점 째를 올리며 연속 빅이닝에도 성공하며 14-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이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시즌 9차전 6회초 김도영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의 공격력은 경기 후반에도 불을 뿜었다. 7회초를 소득 없이 물러났으나 8회초 2사 후 김도영이 이로운의 4구 째 149㎞ 직구를 받아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포를 때려냈다.

KIA는 8회말 만회점을 한 점 더 내주며 15-3이 됐지만 9회초 두 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타자 고종욱과 이창진이 연속 볼넷을 얻어낸 뒤 황대인의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고 김태군의 희생플라이와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로 17-3, 14점 차로 경기를 끝냈다.

선발로 나선 윤영철은 시즌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치며 4승 째를 챙겼다. 윤영철은 6이닝 동안 4개의 피안타와 2개의 볼넷으로 2실점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불펜 역시 잘 버텨냈다. 장현식이 1이닝을 세 타자로 막아냈고, 김재열이 1이닝 1실점하긴 했으나 윤중현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