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신방직터, 광역 교통 개선해 혼잡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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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회
“전남·일신방직터, 광역 교통 개선해 혼잡 막자”
●부지 개발 이후 교통혼잡 해결 토론회
대중교통·지하차도 확충 등 필요
공영 주차장 부지 마련 의견도
중장기 과제론 BRT 등 언급돼
지하 차도 방향 재조정 필요성
  • 입력 : 2023. 07.06(목) 17:42
  •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
광주시의회는 6일 시의회 회의실에서 ‘전·일방 부지 개발에 따른 교통 혼잡 대책 마련 토론회’를 열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지역 복합쇼핑몰 유치 부지로 떠오른 전남·일신방직터(전·일방 부지) 일대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서는 광역 교통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채연 광주시민환경연구소 소장은 6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전·일방 부지 개발에 따른 교통 혼잡 대책 마련 토론회’ 토론자로 참석해 “전·일방 부지 일원은 광천사거리, 임동오거리, 경신여고 사거리, 광주역 교차로 등 상습 교통 혼잡 지역이다”며 “복합 광역교통체계 구축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일방 부지 개발 교통 분야 용역을 담당하는 김효종 동아기술공사 부사장에 따르면, 광천사거리, 임동오거리 등 사업과 연계된 상습 교통 혼잡 지역은 서비스 수준이 E 또는 F에 머문다.

개발 부지 지하차도 상부에 녹지 공간과 보행로를 조성해 보행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부지 내 공원에 최근 개통한 광주천 뽕뽕다리 등을 연계한 ‘그린네트워크’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소장은 “당초 전·일방 부지 광역교통처리 계획은 크게 설죽로 연결도로 개설과 용봉IC 진출입 동선 연계 방안을 제시했다”며 “다만 광천사거리 지하차도 개설이 동~서 구간에서 남~북 구간으로 변경돼 광천교 오거리와 대상지 교통처리 계획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승용차 차량 중심 교통 처리 계획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중교통과 연계한 복합 광역교통처리계획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또는 친환경 트램을 연계한 복합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영길 (사)교통안전국민포럼 광주전남지회장은 “차로 수가 많아도 교차로 간 길이가 짧으면 도로 확장 효과가 반감되므로 광천1교의 확장 또는 교통량 우회가 필요하다”며 “주차장은 수요에 적합하게 계획돼 있지만, 복합쇼핑몰의 경우 내부 주차로 인한 정체로 외부 도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여유 있는 주차 대책이 요구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광천동 재개발 주도로에서 천변로 공영주차장 방향으로 연결되는 도로와 교량을 신설해(약 220m) 무진대로와 죽봉대로상 광천사거리 교통량을 분산시켜 개발 부지와 도심 진입 차량을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이 소장과 마찬가지로 광천사거리 지하차도를 당초 동~서 방향으로 재변경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남~북 방향 지하차도 건설 시 죽봉대로에서 좌·우회전해 개발 부지에 진입하는 차량은 광천1교육거리 신호 대기 차량으로 인해 지하차도 진출 차량 사이로 끼어들기 어렵다(교차로 간 거리 약 320m)는 판단에서다.

임 지회장은 “전·일방 부지는 복합쇼핑몰과 상업시설, 대규모 주거시설 부지로 인접한 신세계백화점 확장, 광천동 재개발과 함께 수요 창출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며 “도심 활성화 대책 등 광주시의 전체적인 계획을 포함해 검토하자”고 말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안평환 광주시의원(북구1)은 “전·일방 부지 개발 등 인근 지역에 다양한 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어 교통 혼잡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전문가, 시민사회,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사전협상 단계에서부터 시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방 부지와 관련 광주시는 지난해 11월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한 뒤 본협상에 착수했다. 토지이용계획이 수립되면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지구단위계획 수립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