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점검’ 정의선 회장,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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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점검’ 정의선 회장,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 방문
세계 최대 반도체社의 유럽 핵심 기지
상시적 대응 방안 모색… 역량 내재화
  • 입력 : 2023. 07.09(일) 15:10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지난 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레익슬립에 위치한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 팹24에서 (왼쪽부터)김흥수 현대차 부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앤 마리 홈즈 인텔 반도체 제조그룹 공동 총괄 부사장, 닐 필립 인텔 팹24 운영 총괄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의 아일랜드 캠퍼스를 방문해 차량용 반도체 생산 공정을 둘러봤다고 9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아일랜드 킬데어주 레익슬립에 위치한 인텔의 아일랜드 캠퍼스에서 인텔의 글로벌 사업 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반도체 생산 공정을 살폈다.

이번 방문은 최근 각국의 주도권 경쟁 속에 요동치고 있는 글로벌 주요 시장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 등을 파악하고 향후 차량용 반도체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다각적인 대응 시나리오를 상시적으로 모색하기 위한 차원으로, 1989년 가동에 들어간 인텔의 아일랜드 캠퍼스는 유럽 내 핵심 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아일랜드 캠퍼스에 첨단 반도체 제조 시설 ‘팹34(Fab34)’를 추가로 구축하고 있으며 EUV(극자외선)를 이용하는 최신 제조 설비를 갖추는 등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하는 유럽 내 차세대 생산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이날 정보처리 속도와 소비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소자를 3차원 입체구조로 만든 시스템 반도체 기술인 ‘14나노 핀펫(14FF)’ 공정을 둘러보기도 했다. 팹24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현대자동차의 표준형 5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제네시스 G90, 기아 EV9의 ADAS에 탑재되는 CPU(중앙 처리 장치)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가 ‘달리는 컴퓨터’로 진화함에 따라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가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의 다각적인 협력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와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될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 개발 및 기술 역량 내재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20년에는 R&D(연구개발)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 부문을 통합했으며 시스템 및 전력 반도체의 핵심 기술을 조기에 내재화해 해당 역량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와의 협력, 차량용 반도체 개발 및 기술 역량 내재화 외에도 유망 기술을 보유한 반도체 스타트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차량용 반도체 스타트업인 보스반도체에 2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