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박찬호 날 잡았다” KIA, 삼성에 3-2 짜릿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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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박찬호 날 잡았다” KIA, 삼성에 3-2 짜릿승
KIA 1년 2개월 만의 6연승 질주
박찬호 솔로포 포함 전 타석 안타
윤영철 구원승…시즌 5승 째 수확
파노니 복귀전 4이닝 2실점 ‘무난’
  • 입력 : 2023. 07.12(수) 22:25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시즌 6차전 3회말 1사에서 좌월홈런을 터트린 뒤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박찬호는 이날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를 치면서 전 타석 안타를 기록했다. KIA타이거즈 제공
그야말로 원맨쇼였다. 솔로포로 맹활약의 서막을 알린 박찬호가 전 타석 안타를 뽑아내며 KIA타이거즈에게 2022년 5월 이후 1년 2개월 만의 6연승을 선물했다.

KIA타이거즈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시즌 6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6연승을 달리며 시즌 36승 1무 38패(승률 0.486)를 기록했다.

KIA는 3회말 박찬호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냈지만 4회초 국내 복귀전을 치른 토마스 파노니가 흔들리면서 곧바로 역전을 내줬다. 그러나 투타 모두 집중력을 유지했고 약간의 행운도 따르면서 접전 끝에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양 팀은 1회부터 득점권 기회를 주고받았다. KIA는 1회초 파노니가 2사 후 구자욱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2사 2루 위기를 맞은 뒤 피렐라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했으나 강민호를 플라이로 처리하며 막아냈다.

1회말에는 선두타자 최원준이 2루타를 때려내며 무사 2루 기회를 맞았지만 김도영이 플라이, 나성범이 땅볼, 최형우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KIA는 2회 공수 모두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뒤 3회 들어 선취점을 뽑았다. 파노니가 2회초에 이어 3회초에도 삼자범퇴로 수비를 매듭지었고, 3회말 1사 후 박찬호가 원태인의 5구 째 127㎞ 체인지업을 들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KIA는 4회초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파노니가 선두타자 구자욱에 우전안타를 내준 뒤 피렐라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3루에 몰렸고 김재성의 땅볼을 1루수 최원준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한 사이 선행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으며 1-1 동점이 됐다.

이어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를 추가했지만 강한울의 타구가 다이빙을 시도한 박찬호의 옆구리를 절묘하게 빠져나가며 1-2 역전까지 허용했다.

KIA타이거즈 투수 윤영철이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시즌 6차전 5회초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윤영철은 이날 승리 투수가 되면서 시즌 5승 째를 챙겼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는 4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안타에도 이우성이 병살타를 치며 공격을 세 타자로 마무리했으나 5회말 힘을 냈다. 5회초 파노니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윤영철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한 뒤 5회말 1사 후 김태군과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1사 1·2루 기회에서 최원준의 땅볼이 투수에게 잡히며 병살타가 되는듯했으나 원태인의 송구가 유격수 이재현의 글러브를 벗어났고 그 사이 선행주자 김태군이 홈을 밟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행운이 따르면서 1사 1·2루 기회를 다시 한번 맞았고,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나성범의 땅볼에 부러진 배트가 마운드 방향으로 튀면서 타구를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다시 한번 행운이 따르면서 2사 만루가 됐고 최형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밀어내기 득점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 KIA는 6회부터 불펜진을 총동원했다. 이준영(0.2이닝)을 시작으로 전상현(0.2이닝)-최지민(1이닝)-장현식(0.2이닝)이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기며 리드를 지켰고, 9회초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정해영이 김동진의 땅볼에 1루 주자 김현준을 포스아웃시키며 원아웃 세이브로 경기를 끝마쳤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박빙의 승부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오늘은 계투진이 힘을 내줬다. 윤영철을 시작으로 마무리로 등판한 정해영까지 등판한 모든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고 호평했다.

또 “박찬호가 하위타선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쳐주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며 “소크라테스가 공격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6회초 무사 2루 위기에서 호수비가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13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