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티미 트럼펫 빙의한 테스형’ 호랑이 군단, 별들의 잔치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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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티미 트럼펫 빙의한 테스형’ 호랑이 군단, 별들의 잔치서 빛났다
‘쓰리런 홈런’ 소크라테스 우수타자상
‘1이닝 6구 퍼펙트’ 양현종 승리 투수
퓨처스 한승연·김선우·곽도규 ‘눈길’
  • 입력 : 2023. 07.16(일) 16:3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지난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로 나선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왼쪽부터)와 이우성, 양현종, 김종국 감독, 최형우, 최지민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전국구 인기를 자랑하는 ‘호랑이 군단’ KIA타이거즈가 별들의 잔치에서도 팬심을 뜨겁게 달궜다.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나선 양현종의 퍼펙트 투구를 시작으로 자신의 등장곡이자 응원가인 ‘Narco(나르코)’를 연주한 티미 트럼펫(Timmy Trumpet) 코스프레에 나선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스리런포까지 팬들을 열광케했다.

KIA타이거즈와 키움히어로즈, 한화이글스, LG트윈스, NC다이노스가 속한 나눔 올스타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두산베어스, 롯데자이언츠, 삼성라이온즈, KT위즈, SSG랜더스)를 8-4로 꺾었다.

KIA는 양현종(선발투수)과 최지민(중간투수), 소크라테스(외야수), 최형우(지명타자)를 팬 투표 및 선수단 투표를 통해 ‘베스트 12’로 배출한 가운데 추천선수로 선발된 이우성(외야수)까지 총 5명이 별들의 잔치에 도전장을 냈다.

KIA타이거즈 양현종이 지난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KIA 선수들 중 가장 먼저 올스타전의 문을 연 것은 ‘대투수’ 양현종이었다. 오후 3시부터 중앙 게이트 ‘웰컴존’에서 팬들을 직접 맞이한 양현종은 50분 뒤에는 팬사인회에도 나섰다.

이어 6시에 본격적인 막을 올린 올스타전 본 경기에 나눔 올스타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1회초 선두타자 구자욱과 피렐라를 연속 초구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데 이어 양의지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6구 퍼펙트로 이닝을 정리해 임무를 마쳤다.

KIA타이거즈 소속 나눔올스타 소크라테스 브리토(왼쪽)가 지난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1회말 KIA 동료 최지민, 이우성과 함께 티미 트럼펫 퍼포먼스를 펼치며 첫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양현종이 문을 열자 ‘테스형’이 본격적인 쇼 타임에 나섰다. 소크라테스는 1-0으로 앞선 1회말 최형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1사 1·2루 기회에서 배트 대신 트럼펫을 들고, 머리에는 헬멧 대신 중절모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나타났다.

하트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장난감 트럼펫을 들고 뒤를 따른 최지민, 이우성과 함께 티미 트럼펫을 완벽히 재연하며 베스트 퍼포먼스상에 도전장을 내미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의 활약은 퍼포먼스에서 그치지 않았다.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박세웅의 2구 째 132㎞ 직구를 들어 올려 우측 폴을 직격하는 쓰리런 홈런을 터트렸고, 점수를 4점 차로 벌리며 양현종을 승리 투수로 만드는데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KIA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운데)가 지난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나눔 올스타를 승리로 이끌며 우수타자상을 수상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나눔 올스타는 4회말 채은성의 만루홈런으로 8-0까지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고 5회초 김재웅이 1점, 9회초 최지민과 고우석이 각각 2점과 1점씩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8-4로 승리를 가져왔다.

양현종이 승리 투수가 된 나눔 올스타는 MVP와 우수타자상까지 배출했다. 이번 올스타전 첫 홈런포를 가동한 소크라테스가 우수타자상에 선정돼 지난해 코뼈 골절로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었고, MVP에는 채은성(한화)이 기자단 투표 61표 중 56표를 휩쓸며 5표를 받은 소크라테스를 제쳤다.

KIA타이거즈 곽도규가 지난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8회말 남부리그 올스타 구원 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한편 올스타전에 하루 앞서 열린 ‘올스타 프라이데이’ 2023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도 KIA의 미래들이 존재감을 알렸다. 남부리그 올스타 8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한승연은 4회초 2사 1루에서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우전안타를 때려냈고, 후속 타자 정대선의 3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6회말 대수비로 포수 마스크를 낀 김선우는 7회초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좌측 담장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만들어낸 뒤 후속 타자 구본혁의 홈런으로 득점까지 기록했고, 8회말 구원 등판한 곽도규도 윤준호와 김건을 연속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