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휴식기 가진 호랑이 군단, 가을야구권만 보고 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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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휴식기 가진 호랑이 군단, 가을야구권만 보고 달릴 수 있을까
21일부터 정규 시즌 후반기 돌입
심판 판정에 7연승 도전 무산 KIA
올스타전 앞 9연승 파죽지세 두산
휴식기 직후 첫 3연전 결과 주목
  • 입력 : 2023. 07.20(목) 16:5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20일부터 두산베어스와 홈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지난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승리를 다짐하는 KIA 선수단. KIA타이거즈 제공
“그런 날 있잖아 손에 우산은 있지만 비를 맞으며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고 싶은..그런 날”

올스타 휴식기로 재충전을 마친 KIA타이거즈가 SNS를 강타한 김도영의 한 마디처럼 상위권 도약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석연찮은 심판 판정으로 6연승 기세가 꺾이며 패배로 휴식기를 맞은 KIA가 두산베어스의 9연승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는 20일부터 두산과 홈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올스타 휴식기 전인 지난 13일까지 76경기를 치른 KIA는 36승 1무 39패(승률 0.480)로 6위, 승패 마진 -3으로 전반기를 마무리 지었다.

KIA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7월 한 달간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 LG트윈스를 상대로 한 7월 첫 3연전(잠실 6월 30일~7월 2일)에서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으나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SSG랜더스와 원정 3연전에서 2승(1경기 우천 취소)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KT위즈와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고, 삼성라이온즈와 홈 3연전에서 1승 1패(1경기 우천 취소)를 나눠가졌다.

7월 9경기서 7승 2패. 상위권 LG와 SSG를 상대로 3승을 챙긴 것뿐만 아니라 54점(경기당 평균 6점)으로 공격력을 되찾은 것이 반등의 계기가 됐다. 승패 마진 -8로 9위까지 추락했던 KIA는 이 기간 6연승을 질주하며 다시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KIA타이거즈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20일부터 두산베어스와 홈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지난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솔로포를 쏘아올린 후 KIA 박찬호(왼쪽)가 최원준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휴식기 직전인 12일과 13일 삼성전에서는 KIA가 합계 4득점으로 다소 주춤한 공격 흐름이었으나 최원준과 박찬호가 분전했다. 최원준은 각각 3타수 1안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지난달 27일 키움전부터 이어온 선발 출장 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었다.

박찬호는 12일 경기에서 원태인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을 비롯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트레이드로 떠난 류지혁이 선물한 배트로 지난달 6일 SSG전 이후 36일 만의 홈런포 가동에 성공했다.

숀 앤더슨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토마스 파노니도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80개 투구가 예정됐던 파노니는 76구를 던지며 4이닝 2실점했고, 볼넷을 1개만 내주며 안정된 제구를 선보였다.

파노니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윤영철은 프로 데뷔 첫 구원 등판에서 승리를 챙겼다. 1.2이닝 동안 1피안타만 내준 호투로 무실점 했고, 시즌 5승 째를 올렸다. 윤영철과 함께 불펜으로 출격한 이준영(2경기 1.1이닝)과 김기훈(1경기 1.2이닝), 최지민과 임기영(1경기 1이닝), 장현식(1경기 0.2이닝)도 실점 없이 책임졌다.

돌아온 클로저 정해영의 존재감도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정해영은 지난 12일 삼성전 9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원아웃 세이브로 46일 만에 마무리를 장식했다. 시즌 초부터 구속과 구위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던 정해영은 제구와 구속이 다시 올라온 것이 나타났다.

KIA타이거즈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20일부터 두산베어스와 홈 주말 3연전에 돌입하는 가운데 첫 경기 선발투수로 마리오 산체스가 나선다. 사진은 지난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경기에서 KIA 산체스가 공을 받으며 사인을 보내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최고참 최형우가 올스타전에서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을 정도로 석연찮은 쓰리피트 비디오 판독에 연승이 끊기긴 했으나 나쁘지 않은 흐름을 유지했던 KIA는 두산을 만난다.

현재 3위에 올라있는 두산은 최근 9연승이자 7월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롯데(2승)를 시작으로 삼성(3승), 키움(3승), SSG(1승)를 연파하며 2위 SSG와 승차를 4경기까지 줄였다.

또 KIA는 올 시즌 아홉 차례 맞대결에서 3승 6패로 두산에게 약했지만 상대의 원정 승률을 공략한다. 두산은 원정 경기에서 22승 22패로 정확히 절반의 승리를 챙겼다. 20승 1무 14패를 거둔 홈 승률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KIA가 올스타 휴식기를 거치며 재충전을 마친 뒤 첫 3연전에서 승패 마진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가을야구권 진입에 성공할지 5위 롯데와 1경기, 4위 NC와 2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팀과의 경쟁 구도가 주목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