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통한의 7회’ 마리오 산체스, 잘 버티다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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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통한의 7회’ 마리오 산체스, 잘 버티다 무너졌다
KIA, 두산에 2-5 역전패…6위 → 7위
산체스 6.2이닝 4실점…빛바랜 10K
  • 입력 : 2023. 07.21(금) 21:3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시즌 10차전에서 호수비를 펼친 야수진을 향해 글러브를 들어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마리오 산체스에게는 마의 7회였다. 6회까지 10탈삼진과 2실점으로 명품 투수전을 이어갔으나 7회초 급격히 흔들리며 하이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2자책점 이하)를 목전에서 놓쳤고, KBO리그 데뷔 후 첫 패전을 안았다.

KIA타이거즈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시즌 10차전에서 2-5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 36승 1무 40패(승률 0.474)를 기록하며 KT위즈에게 6위 자리를 내주며 7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선취점을 냈지만 산체스가 솔로포 두 방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산체스는 4회까지 탈삼진 7개를 적립하며 안타를 단 1개(2루타)만 허용했지만 5회초와 6회초 각각 피홈런 한 개씩을 내줬다.

산체스는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과 허경민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양의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 KIA 타선이 1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2회초에는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 로하스를 2루수 땅볼,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이우성이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시즌 10차전 2회말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2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루타에 이우성의 우전 적시타로 KIA가 1-0 앞서가자 산체스는 더 힘을 냈다. 3회초 홍성호에 헛스윙 삼진, 박준영에 루킹 삼진을 거둬들이며 삼자범퇴로 수비를 마쳤고, 4회초에는 양의지에게 헛스윙 삼진을 추가하며 다시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KIA 타선은 3회말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 2사 후 김도영의 2루타 후 나성범과 최형우의 연속 볼넷 출루로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으나 소크라테스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공격을 끝마쳤다.

산체스는 타선 지원의 아쉬움 속에서도 5회와 6회 각각 삼진 2개와 1개씩을 추가했지만 피홈런을 1개씩 내줬다. 5회초 양석환을 헛스윙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로하스에게 던진 2구 째 132㎞ 체인지업이 우측 담장을 넘어갔고, 6회초 2사 후 허경민에게 던진 5구 째 126㎞ 슬라이더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두 개의 피홈런에도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충족한 산체스는 6회말 이우성이 최형우와 김선빈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병살타를 치며 동점 기회가 무산된 뒤 급격히 흔들렸다.

산체스는 6회까지 79구를 던지며 흐름을 유지했지만 7회초 1사 후 양석환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로하스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했고, 강승호를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한 뒤 94구에서 최지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시즌 10차전 8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소방수로 등판한 최지민은 첫 상대 박계범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만루 위기까지 몰렸고, 박준영에게 싹쓸이 적시 3루타를 허용하며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았다. 산체스의 승계 주자 두 명도 실점으로 이어졌고, 퀄리티스타트도 없던 일이 됐다.

7회초 1-5로 점수 차가 벌어진 KIA는 추격에 실패했다. 7회말 1사 후 박찬호와 최원준의 연속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도영이 파울플라이, 나성범이 플라이로 물러나며 만회하지 못했다.

이어 8회말에는 1사 후 소크라테스가 김명신의 초구 130㎞ 포크볼을 밀어내 정중앙 가장 깊은 담장을 넘기며 만회점을 뽑았다. 하지만 KIA는 더 이상 따라잡지 못했고, 9개의 안타에도 2득점에 그치며 결국 5개의 안타로 5점을 뽑아낸 두산에게 2-5로 패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