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가 25일부터 NC다이노스와 원정 주중 3연전, 28일부터 롯데자이언츠와 홈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김종국 KIA 감독이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
이번 주 3.5경기 차 4위에 올라있는 NC다이노스, 1경기 차 5위인 롯데자이언츠와 각각 3연전이 이어지는 만큼 연속 가을야구권(5위 이내) 진입을 위해 연속 위닝 시리즈가 절실한 상황에서 KIA 선수들의 더 강한 집중력이 요구된다.
KIA는 25일부터 NC다이노스와 원정 주중 3연전, 28일부터 롯데와 홈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지난 21일까지 77경기를 치른 KIA는 36승 1무 40패(승률 0.474)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주 KIA는 두산베어스와 홈 주말 3연전이 예정돼 있었지만 금요일 경기를 치른 뒤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가 연이틀 취소되며 1경기 밖에 열리지 못했다. KIA는 21일 경기에서는 투타 모두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를 보이면서 2-5 역전패했다.
이미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3경기가 취소됐던 KIA는 이번 시리즈로 순연 경기가 15차례(홈 7·어웨이 8)로 늘어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가 취소된 직후 “10월 초에서 중순까지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특히 가을야구를 향한 순위 싸움이 시즌 막판까지 펼쳐질 분위기에서 투수 이의리와 최지민, 외야수 최원준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과 선수들의 피로 누적도 걱정거리다.
김 감독은 “9월 1일부터는 엔트리가 늘어나는 건 맞지만 투수든 야수든 간에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며 “경기가 너무 많이 취소되는 것은 마이너스 영향이 없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KIA타이거즈가 25일부터 NC다이노스와 원정 주중 3연전, 28일부터 롯데자이언츠와 홈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경기 8회말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 하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
다만 최원준과 김도영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테이블세터는 반등이 필요하다. 최원준은 7월 들어 멀티히트가 한차례뿐이었고, 올 시즌(24경기 출장)을 통틀어도 타율 0.242, 출루율 0.303, 득점권 타율 0.300으로 8볼넷, 3도루, 5타점, 12득점에 그쳤다.
김도영의 상황은 그나마 낙관적이다. 김도영은 7월 들어 세 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17경기) 타율 0.342로 3볼넷, 7도루, 7타점, 11득점을 올렸다. 다만 출루율 0.368과 득점권 타율 0.235은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KIA는 NC를 먼저 만난다. 현재 4위에 올라있는 NC는 지난 주말 한화이글스에 2전(1경기 우천 취소) 전승(9-3, 7-5)을 거두면서 4연승과 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KIA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근소한 우위에 있다. 광주에서만 펼쳐진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3승 1무 2패로 앞섰고, 지난 5월 5~7일 주말 3연전이 모두 비로 열리지 못하면서 창원에서 열리는 맞대결은 처음이다.
이어 KIA는 롯데를 만난다. 5위에 올라있는 롯데는 지난 주말 키움히어로즈에 먼저 승리를 거둔 뒤 연속으로 경기(2-0, 3-5, 6-7)를 내주면서 2연패에 빠졌다. 특히 롯데는 이번 달 들어 세 차례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면서 위닝 시리즈는 한 번도 챙기지 못하며 부침을 겪고 있다.
KIA는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여덟 차례 맞대결에서 3승 5패로 열세에 있다. 다만 광주에서는 1승 1패(1경기 우천 취소)로 팽팽한 만큼 이번 시리즈에서 상대 전적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
KIA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번 주 최소 5승을 확보하는 것이다. KIA가 경기 감각 저하라는 뜻밖의 위기를 극복하고 4위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지 경상권 팀들과의 6연전 결과가 주목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