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장기간 휴식’ 취한 KIA, 경기 감각 저하 극복할까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KIA타이거즈
[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장기간 휴식’ 취한 KIA, 경기 감각 저하 극복할까
25~27일 NC전·28~30일 롯데전
올스타 휴식기 직후 2경기 우천 취소
길어진 휴식에 경기 감각 저하 우려
21일 경기서는 테스형·박찬호 맹타
최원준·김도영 테이블세터 활약 중요
  • 입력 : 2023. 07.24(월) 15:19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가 25일부터 NC다이노스와 원정 주중 3연전, 28일부터 롯데자이언츠와 홈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김종국 KIA 감독이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7일간의 올스타 휴식기 후 두 차례 우천 취소로 실전이 한 차례에 그친 KIA타이거즈가 이번주 저하된 경기감각을 끌어올려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주 3.5경기 차 4위에 올라있는 NC다이노스, 1경기 차 5위인 롯데자이언츠와 각각 3연전이 이어지는 만큼 연속 가을야구권(5위 이내) 진입을 위해 연속 위닝 시리즈가 절실한 상황에서 KIA 선수들의 더 강한 집중력이 요구된다.

KIA는 25일부터 NC다이노스와 원정 주중 3연전, 28일부터 롯데와 홈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지난 21일까지 77경기를 치른 KIA는 36승 1무 40패(승률 0.474)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주 KIA는 두산베어스와 홈 주말 3연전이 예정돼 있었지만 금요일 경기를 치른 뒤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가 연이틀 취소되며 1경기 밖에 열리지 못했다. KIA는 21일 경기에서는 투타 모두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를 보이면서 2-5 역전패했다.

이미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3경기가 취소됐던 KIA는 이번 시리즈로 순연 경기가 15차례(홈 7·어웨이 8)로 늘어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가 취소된 직후 “10월 초에서 중순까지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특히 가을야구를 향한 순위 싸움이 시즌 막판까지 펼쳐질 분위기에서 투수 이의리와 최지민, 외야수 최원준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과 선수들의 피로 누적도 걱정거리다.

김 감독은 “9월 1일부터는 엔트리가 늘어나는 건 맞지만 투수든 야수든 간에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며 “경기가 너무 많이 취소되는 것은 마이너스 영향이 없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KIA타이거즈가 25일부터 NC다이노스와 원정 주중 3연전, 28일부터 롯데자이언츠와 홈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경기 8회말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 하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박찬호가 휴식기 이후에도 멀티히트로 준수한 타격감을 선보인 것은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다. 소크라테스와 박찬호는 지난 21일 두산전에서 각각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다만 최원준과 김도영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테이블세터는 반등이 필요하다. 최원준은 7월 들어 멀티히트가 한차례뿐이었고, 올 시즌(24경기 출장)을 통틀어도 타율 0.242, 출루율 0.303, 득점권 타율 0.300으로 8볼넷, 3도루, 5타점, 12득점에 그쳤다.

김도영의 상황은 그나마 낙관적이다. 김도영은 7월 들어 세 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17경기) 타율 0.342로 3볼넷, 7도루, 7타점, 11득점을 올렸다. 다만 출루율 0.368과 득점권 타율 0.235은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KIA는 NC를 먼저 만난다. 현재 4위에 올라있는 NC는 지난 주말 한화이글스에 2전(1경기 우천 취소) 전승(9-3, 7-5)을 거두면서 4연승과 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KIA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근소한 우위에 있다. 광주에서만 펼쳐진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3승 1무 2패로 앞섰고, 지난 5월 5~7일 주말 3연전이 모두 비로 열리지 못하면서 창원에서 열리는 맞대결은 처음이다.

이어 KIA는 롯데를 만난다. 5위에 올라있는 롯데는 지난 주말 키움히어로즈에 먼저 승리를 거둔 뒤 연속으로 경기(2-0, 3-5, 6-7)를 내주면서 2연패에 빠졌다. 특히 롯데는 이번 달 들어 세 차례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면서 위닝 시리즈는 한 번도 챙기지 못하며 부침을 겪고 있다.

KIA는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여덟 차례 맞대결에서 3승 5패로 열세에 있다. 다만 광주에서는 1승 1패(1경기 우천 취소)로 팽팽한 만큼 이번 시리즈에서 상대 전적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

KIA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번 주 최소 5승을 확보하는 것이다. KIA가 경기 감각 저하라는 뜻밖의 위기를 극복하고 4위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지 경상권 팀들과의 6연전 결과가 주목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