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48일 만 QS’ 푹 쉬고 온 이의리, 영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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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48일 만 QS’ 푹 쉬고 온 이의리, 영점 잡았다
KIA, 롯데에 6-5 승…이의리 시즌 8승
이의리, 6이닝 3실점…8탈삼진 3볼넷
  • 입력 : 2023. 07.28(금) 22:1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를 펼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이의리가 스스로의 힘으로 시즌 8승 째를 만들었다. 6이닝 3실점으로 지난달 10일 두산베어스전 이후 48일 만의 퀄리티스타트를 챙겼고, 8탈삼진 3볼넷으로 영점 조절에도 성공한 모양새다.

KIA타이거즈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시즌 9차전에서 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7위에 위치해있던 KIA는 시즌 38승 1무 42패(승률 0.475)를 기록하며 롯데를 한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KIA는 이의리의 호투를 발판 삼아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1회말부터 3득점을 뽑아내며 이의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3회초 동점을 허용했으나 4회말과 5회말 추가 득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이의리는 1회초 선두타자 김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윤동희를 플라이, 구드럼을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이어 1회말 1사 후 김도영의 안타와 나성범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들어진 1·2루 기회에서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소크라테스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KIA 타선은 선취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 김선빈의 땅볼에 3루수 한동희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만루가 됐고, 이우성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3-0으로 앞서나갔다.

타선 지원을 받은 이의리는 2회에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초 선두타자 전준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안치홍과 유강남을 땅볼로 잡아내며 수비를 매듭지었다.

하지만 이의리는 3회초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한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손성빈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민석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윤동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몰렸고, 구드럼에게 싹쓸이 2루타를 내주면서 승부가 3-3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이우성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시즌 9차전 5회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이의리가 4회초 득점권을 허용하지 않으며 잘 버텨낸 뒤 KIA 타선이 힘을 냈다. 4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이 우전안타를 친 뒤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최원준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도영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4-3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타선이 지원을 추가하자 이의리도 힘을 냈다. 5회초 선두타자 손성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민석을 삼구 헛스윙 삼진,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KIA 타선은 5회에도 추가 지원에 나섰다. 5회말 1사 후 최형우가 2루타를 친 뒤 소크라테스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렸고, 이어 김선빈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이우성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6-3까지 달아났다.

3점 차 리드를 등에 업은 이의리는 지난달 10일 이후 48일 만의 6이닝 이상 투구에 성공했다. 6회초 선두타자 구드럼을 볼넷 출루 시켰지만 전준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주자를 지웠고, 안치홍에게 다시 볼넷을 줬지만 이정훈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의리가 48일 만의 퀄리티스타트이자 올 시즌 세 번째 6이닝 이상 투구로 호투를 펼친 뒤 KIA 타선은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불펜진이 살얼음판 리드를 지켰다. 임기영이 7회초 6개의 투구로 1이닝을 삭제한 뒤 8회초 전상현, 9회초 정해영이 각각 2개의 피안타로 1점씩을 내줬으나 더 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으며 6-5 한 점 차 승리를 챙겼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투타 밸런스가 좋았던 경기였다”며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이의리가 위기 상황에서 실점을 했지만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해줬다. 제구력도 안정감 있었다”고 호평했다.

또 “정해영이 후반기 첫 세이브를 했는데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 있게 팀의 뒷문을 지켜주길 바란다”며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찬스도 만들고 해결해 주는 모습까지 보여줬고, 최형우와 소크라테스가 중심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하위타선에서 이우성의 3타점 활약도 칭찬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