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4피안타 철벽 수비’ 타이거즈, 왕조 기운 제대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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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4피안타 철벽 수비’ 타이거즈, 왕조 기운 제대로 받았다
KIA, 롯데에 4-1 승…위닝시리즈 확보
윤영철 6이닝 무실점…1피안타 2볼넷
마운드 통틀어도 4피안타 2볼넷 1실점
  • 입력 : 2023. 07.29(토) 22:01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윤영철이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3회초까지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의 호투를 펼친 뒤 서재응 코치의 격려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1996~1997년, V8·V9의 추억을 되살릴 유니폼을 차려입은 KIA타이거즈가 ‘해태 왕조’의 기운을 받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투수진이 4피안타 2볼넷만 내주는 철벽 수비로 롯데자이언츠에 완승을 거두며 승차를 삭제했다.

KIA타이거즈는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시즌 10차전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7위에 머무르고 있던 KIA는 2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39승 1무 42패(승률 0.481)로 6위 롯데와 승차를 0으로 만들었다.

해태 왕조를 재현한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특급 루키’ 윤영철은 1996년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 완봉승을 거두는 등 2승 1세이브로 MVP를 차지했던 이강철과 1997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최연소 완투승(20세 230일)을 거뒀던 김상진을 연상케하는 위력투를 펼쳤다.

윤영철은 2회까지 단 한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1회초 윤동희를 땅볼로 처리한 뒤 구드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안치홍을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만들었고 2회초 전준우를 플라이, 정훈을 헛스윙 삼진, 한동희를 플라이로 잡아내며 다시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이어 윤영철은 3회초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손성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신윤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윤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탄력을 받은 윤영철은 4회와 5회 다시 세 타자로 수비를 매듭지었다. 4회초 구드럼을 플라이로 처리한 뒤 박승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전준우를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다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또 5회초에는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했으나 한동희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주자를 지웠고, 김민석을 플라이로 처리하며 세 타자로 수비를 끝맺었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이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시즌 10차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터트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선은 4회와 5회 윤영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말 나성범의 우전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뒤 소크라테스의 땅볼에 상대 1루수 한동희의 실책이 겹치며 선제점을 뽑았고, 이어 김선빈과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달아났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나성범이 심재민을 상대로 3구 째 142㎞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트리며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윤영철은 4-0 리드를 잡은 뒤 무난한 투구를 이어갔다. 6회초 손성빈을 땅볼, 신윤후를 플라이로 잡은 뒤 윤동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구드럼을 플라이로 처리하며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채웠다.

KIA 벤치는 윤영철이 6이닝을 책임진 뒤 다소 이르게 마운드를 가동했다. 윤영철은 투구 수 80개에서 무실점 4탈삼진 1피안타 2볼넷의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고, 임기영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KIA의 불펜진 역시 롯데의 방망이를 잠재우며 윤영철에게 시즌 6승 째를 선물했다. 임기영이 7회초 박승욱에게 3루타를 내준 뒤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단 한 개의 피안타에도 1실점을 내주는 불운이 있었지만 이준영(0.1이닝)과 전상현(0.2이닝), 정해영(1이닝)으로 이어진 마운드가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7월 마지막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 지은 김종국 감독은 “20여 일 만에 선발 등판한 윤영철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며 “6이닝 동안 큰 위기 없이 단 한 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투구를 해줬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이 고무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임기영과 이준영, 전상현, 그리고 정해영까지 어제처럼 모든 구원진들이 듬직한 투구를 해줬고 어제오늘 야수들의 집중력 역시 좋았다”며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타격감이 다소 떨어졌는데 오늘을 계기로 본연의 모습을 찾길 기대한다”고 호평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