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영 강진의료원 코로나19전담 내과전문의 |
문제는 아직도 호흡기 감염·질병의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XBB가 국내·외에서 성행하고 있고, 여름철임에도 독감 인플루엔자 감염자 수도 굉장히 많다.
이 가운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이동량이 많아지는 여름 휴가철은 호흡기 질환 전파의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틀고 환기를 시키지 않아 바이러스 전파가 쉽게 전이된다. 더불어 10월에는 추석 황금연휴가 예정돼 있어 자칫 엔데믹으로 전환된 코로나19가 다시 전국적으로 창궐할 수도 있다.
마스크 미착용이 생활화된 지금 그 위험성은 더욱 크다. 최근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 중에는 기침을 하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확연하다. 지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개인위생 준수 등으로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연히 줄어들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호흡기 감염병이 늘어나는 지금, 수 년간 겪었던 팬데믹 현상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 모두가 개인 방역 준수를 지켜나가야 한다.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고령인 고위험군은 가급적 다중이용시설 및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이용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 및 손 위생을 지키길 당부한다.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주저없이 인근 병·의원을 찾아 검사 및 적절한 치료를 받길 바란다.
아울러 호흡기 질환 감염을 막기 위해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밀폐된 공간에서는 주기적으로 환기 시키기 등을 잘 지켜야 한다. 개인 위생 준수 등 사회적 환경 변화는 호흡기 감염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가 될 것이다.
코로나 예방접종은 10월 경 오미크론 XBB를 겨냥한 새 백신이 나오면 그때 인플루엔자 백신과 함께 접종받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