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105-3>장흥서 물싸움 하고 신안서 민어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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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105-3>장흥서 물싸움 하고 신안서 민어 잡고
8월 전남지역 곳곳 축제 개최
‘물’ 주제로 장흥 정남진 축제
신안 임자도서는 민어해체쇼
장성 남창계곡·기찬랜드 추천
  • 입력 : 2023. 07.30(일) 17:28
  • 조진용 기자 jinyoung.cho@jnilbo.com
신안군수협 송도위판장에서 민어 경매가 매일 이뤄지고 있다. 신안군 제공
영암 월출산기찬랜드. 전남도 제공
여름휴가철을 맞아 전남 곳곳에서 축제·행사가 열리고 있다.

본격적인 8월 여름을 맞아 전남 곳곳에서 축제가 열린다.

먼저 장흥에서는 오는 8월 6일까지 ‘물’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리고 신안군 임자도에서는 오는 8월 5~6일 여름 대표 보양식 민어를 주제로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또 전남도는 물놀이 명소로 장성 남창계곡, 영암 기찬랜드에서 시원한 여름맞이 할 것을 추천했다. 주요 명소와 각 지자체가 기획한 축제 특징을 살펴봤다.

●시원한 물놀이 명소 어디?

전남도는 올여름철 가볼 만한 물놀이 관광명소로 △장성 남창계곡 △영암 기찬랜드 등을 추천했다.

장성 남창계곡은 내장산국립공원 입암산 기슭에 위치해 있다.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이 형성돼 있으며 산림욕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계곡 주변에 즐비한 식당에서 평상대여도 가능해 물놀이를 즐긴후 오리·백숙요리를 맛보며 여름휴가를 만끽할 수 있다.

장성 남창계곡. 전남도 제공
이용객 연령대를 고려한 3개의 물놀이 풀장과 미끄럼틀, 샤워장, 화장실, 차량 8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영암 기찬랜드는 월출산 맥반석에서 흐르는 계곡물을 이용한 천연 자연형 풀장으로 여름철 피서지이다. 물놀이장과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매년 7~8월 수많은 관광객들이 기찬랜드를 찾고 있다.

주변 관광지로 가야금테마공원,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곤충박물관, 한옥게스트하우스 등이 인접해 있어 가족단위 피서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조대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은 해양관광자원과 산림자원이 풍부해 자연 친화적인 관광명소가 많다”며 “가족 친지들과 전남 곳곳 명소를 찾아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흥, 9일간‘물’주제 축제

시원한 물줄기 속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여름 축제도 열린다.

지난 29일 개최된 정남진장흥물축제는 오는 8월 6일까지 9일간 장흥군 탐진강변·우드랜드 일원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초대형 풍선 인형 설치와 멀티미디어 상영 구역을 새롭게 선보인다.

서울 석촌 호수에 등장해 대중들의 인기를 끌었던 러버덕, 벨리곰 풍선 인형과 마찬가지로 10m 초대형으로 제작된 풍선 인형이 축제장의 포토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상영 구역에서는 16회를 맞는 정남진장흥물축제 역사와 프로그램 정보를 상영할 예정이다.

장흥군은 높이 10m 초대형으로 제작된 풍선 인형이 축제장의 포토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멍 때리기, 사랑의 메시지 보내기, 주제영상 상영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정남진장흥물축제의 주된 특징으로 ‘물’ 활용이 꼽힌다. 게릴라 부대와 물싸움 교전 퍼레이드를 벌이는 거리퍼레이드 살수대첩, 매일 오후 2시에 시작되는 물 풍선 싸움 등이며 물싸움은 9일간 매번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30일부터 축제 마지막날인 8월 6일까지 매일 오후 3시에는 황금물고기 잡기가 열린다. 참여자가 체험 후 잡은 물고기를 손질해 포장해 갈 수 있다.

축제장 인근 탐진강에는 우든 보트, 바나나보트, 수상 자전거, 카누·카약 등 수중 탈거리도 마련됐다.

정남진장흥 물축제가 오는 8월6일까지 9일간 장흥군 탐진강변·우드랜드 일원에서 진행된다. 매일 오후 3시에는 황금물고기 잡기 이벤트가 열린다. 장흥군 제공
정남진장흥물축제는 매일 오후 2시 물 싸움이 시작된다. 장흥군 제공
또 4일과 5일 오후 9시부터는 물싸움 장에서 EDM 음악을 곁들인 ‘워터樂 풀 파티’도 열린다.

김성 장흥군수는 “정남진장흥물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여름축제다”며 “올해는 더욱 젊은 축제로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장흥물축제에서 온 가족이 즐거운 추억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400년 전통 민어축제 열려

신안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일원에서는 오는 8월 5일~6일 민어축제가열린다.

장기적인 코로나19 여파로 4년간 열리지 못했던 민어축제에서는 △민어요리 만들기·시식회 △민어해체쇼 △민어 댄스경연대회·가요제 △수산물 깜짝 경매 등이 열린다. 부대행사로는 △농·수특산물 판매관 운영 △민어가 들려주는 바다이야기 영상 시청 △생산자·소비자·판매자 자정선언문 낭독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민어(民魚)는 백성이 건강을 위해 즐겨 먹어야 하는 고기를 뜻한다.

조선시대에는 신안 민어가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가고 양반들이 즐겨 먹었던 귀한 음식이었다. 최근에는 서울·수도권 등 대도시에서 최고급 횟감으로 인식돼 고급음식점을 중심으로 판매가 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여름 보양음식으로 꾸준히 찾아 증가 추세에 있다.

신안 민어는 임자도 바다에서 집중적으로 잡힌다. 민어 조업에 나선 어부가 갓 잡은 민어를 들어올리고 있다. 신안군 제공
신안 민어가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 있는 이유는 6~8월 산란기를 앞두고 몸집이 커지고 기름이 올라가면서 식감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민어는 과거 서해와 남해 곳곳에서 골고루 잡혔으나 현재는 신안군 임자도 앞바다에서 집중적으로 잡히고 있다. 신안 임자도 앞바다 일원은 민어잡이로 400년 역사를 가진 전통 어장이다.

신안군의 민어 조업선은 총 140척으로 신안군수협 송도위판장에서 위판·판매되고 있고 지난해 742톤의 어획량과 96억원의 위판고를 올렸다.

어가들은 민어 조업시 어군탐지기레이더와 통째로 자른 대나무를 사용해 민어의 위치를 파악하는 전통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박원배 신안 어성호 선장은“어군탐지기레이더가 배 아래를 45도 각도로 비추기 때문에 민어들이 밀집해 있는 구간을 찾아내는데 한계가 있다”며 “통째로 자른 대나무를 바닷물 속에 꽂으면 개구리가 우는 소리와 비슷한 민어들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민어만의 소리를 대나무를 통해 듣고 그물을 어느 지점에 설치할지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신안군은 축제를 통해 민어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민어가 거래되는 송도위판장이 들어서기 이전 민어를 팔기 위해 대광해수욕장에 민어잡이 배들이 모여 간이 시장이 열렸던 때 가 있었다. 이를 임자도 타리 파시라고 불리었다”며 “이번 행사에서 안전·위생에 만전을 기하며 부대행사에서 신안 민어의 전통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용 기자 jinyou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