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소농업인들 판로·마케팅 책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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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소농업인들 판로·마케팅 책임집니다”
●도시농업 토탈 솔루션 '올리브온'
산지직거래 플랫폼…유튜브 '보리농TV'서 작물 및 ‘먹방’ 영상 무료 홍보
동강대 BI센터-북구-市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 참여
  • 입력 : 2023. 08.01(화) 17:59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도시농업 토탈 솔루션 올리브온의 양해원 대표.
“광주·전남지역에서 소규모로 친환경 농작물을 재배하시는 분들은 판로 확보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상품은 좋은데 팔 곳이 없는 거죠. 그런 분들을 위해 제품 브랜딩부터 홍보, 위탁판매까지 도시농업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올리브온’은 마케팅과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시 소농업인에게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귀농·귀촌을 꿈꾸는 청년 창업가를 위한 체험형 플랫폼을 기획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1년 1인 기업으로 시작한 올리브온은 한국디자인진흥원 KIDP인증기업으로, 도시농업인들을 위한 맞춤 디자인을 선보이며 ‘맛난다 마켓’이라는 친환경 인증 재배농가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해 디자인뿐 아니라 소농인들의 판로·유통까지 책임지고 있다.

올리브온이 내세우는 도시농업 토탈 솔루션은 △산지직거래플랫폼 △광고·웹 디자인 △동영상 제작 등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농부를 대신해 품질 좋은 농작물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올리브온은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유튜브 채널 ‘보리농TV’를 개설해 올리브온에 위탁 판매를 맡긴 농가를 찾아가 무료로 홍보 영상을 찍어 편집해 올리고 있다. 영상은 단순히 농가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물이 얼마나 깨끗한 환경에서 재배되는지 농부들의 재배·수확 과정을 담아낸다. 방금 재배한 작물을 농부가 시식하는 ‘먹방’ 영상을 올리며 재미와 신뢰 모두 잡아 홍보 효과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올리브온 보리농TV에서 소개한 곡성 토란 농가의 경우, 1일 현재 조회수 3500회를 기록하며 농가 판매액이 1000만원 이상 오르는 등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양해원 올리브온 대표는 “(방울토마토 경우)포털사이트 키워드 광고비가 1회 클릭 시 1860원이다. 약 1만회 정도를 해야 홍보 효과가 날 텐데 그러면 1860만원이 든다. 취약계층 소농인들이 그 비용을 어떻게 감당하겠나”며 “그들에게 유튜브 영상, 인스타 카드뉴스 등을 무료로 제작해 주면서 농가 제품 홍보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온은 기존 토탈 솔루션에 ‘체플런’이라는 농가 체험형 플랫폼을 추가할 계획이다. ‘체플런’은 농작물마다 존재하는 비수기를 노려 소비자들에게 농촌체험을 제공하고 농가에겐 비수기 수익을 보장하도록 한 사업이다.

올리브온은 또 최근 청년들의 귀농·귀촌 실패율이 높아지고 있어 ‘체플런’ 플랫폼을 활용해 본인에게 맞는 귀촌 지역, 귀농 작물 등을 미리 경험하고 나아가 기존 농가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위해 올리브온은 올해 동강대 BI센터와 광주북구, 광주시가 함께 진행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양해원 대표는 “광주의 농가인구는 전체 인구의 2.2%에 해당하는 3만1688명으로, 여전히 많은 도시 농부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작물을 키워내고 있다”며 “이들에게 홍보와 마케팅 등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청년들이 도시농업이라는 블오션에 편하게 뛰어들 수 있도록 자신에게 잘 맞는 작물과 농업 스타일, 지역 등을 체험 플랫폼을 통해 알려주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