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잼버리 직접 찾나…대통령실 "실무진 차원서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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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잼버리 직접 찾나…대통령실 "실무진 차원서 검토 중"
정부, 운영미숙 논란에 직접 개입
  • 입력 : 2023. 08.06(일) 17:54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8.06. yesphoto@newsis.com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중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 방문을 검토 중이다. 운영 미숙 논란이 계속되자 중앙 정부의 개입을 지시한데 이어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찾아 지시하는 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이 잼버리 대회 현장을 직접 가서 점검하거나 지시할 수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실무진 차원에서 여러 가지 검토는 할 수 있다”고 했다. 사실상 관련 사안이 검토됐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다만 “결정돼 실행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확답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연일 잼버리 운영 상황을 계속 보고 받으며 지시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잼버리 대회 현장 상황을 보고 받고 점검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한 총리와 이 장관에) 무더위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또 더운 날씨에 식중독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하게 살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이 오세훈 서울시장, 박진 외교부 장관에 각각 전화를 해 “서울과 평택에 머물고 있는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영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했다”고 했다.

퇴영을 결정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서울과 경기도로,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평택의 캠프험프리스로 이동한 상태다. 다만 이들은 바로 귀국하지 않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길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17개 시도가 90여 개에 이르는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제시했다”며 “정부는 조직위와 논의하고 각국 스카우트단의 수요를 조사해 매칭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또 브리핑을 통해 잼버리 운영과 관련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과 국민이 여러 가지 형태로 지원을 하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서울과 대구, 광주, 경기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에서 생수와 얼음, 구급차, 버스, 선풍기 등 물품뿐만 아니라 구급 대원까지 파견해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업에서는 지금까지 생수 148만병, 얼음 5만t, 아이스크림 28만개, 빵 24만개 등 셀 수가 없을 만큼 많은 물품을 후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계종에서는 전국 170여 개 사찰 시설을 잼버리 참가자 등이 야영을 하거나 숙박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민 한 분 한 분이 얼음물을 싣고 잼버리 현장으로 달려온 사례도 있다”며 “정부의 노력에 호응해 주신 기업과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그는 “나라에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던 경험이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재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잼버리 운영 미숙을 놓고 여당에서 문재인 정부와 전라북도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는 데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치단체와 기업, 국민까지 협력해 12일까지 예정된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도 이에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책임론은)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제기를 할 순 있지만 우리 정부로서는 일단 12일까지 총력을 다해서 잼버리 지원하겠다. 이에 집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