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인도서 중장기 모빌리티 전략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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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인도서 중장기 모빌리티 전략 점검
현대차·기아 인도연구소·공장 방문
“미래 모빌리티 거점 성장 가능성”
  • 입력 : 2023. 08.09(수) 10:51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지난 8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기아 및 경쟁사 전기차들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자동차 시장인 인도를 방문해 인도 최고 자동차 메이커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9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세계 최대 규모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되며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 올랐다. 이중 승용차 시장은 380만대 규모로, 오는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차 생산 및 판매 거점으로서의 중요도도 높아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이 인도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으며 마이크론,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인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은 미래 모빌리티 거점으로서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점검하고, 다가올 미래에 치열한 전기차 격전지가 될 인도에서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인도 자동차 시장이 SUV와 전기차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대차는 지난달 출시한 경형 SUV 엑스터(Exter)를 비롯해 인도 시장에 특화된 SUV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032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현대차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27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39개까지 확대한다.

기아도 셀토스, 쏘넷 등 SUV 인기에 기반한 한 프리미엄 이미지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 오는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PBV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도 병행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