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사람들> 이원길(45·우일유통 대표)(547/1000)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사람들
[전남일보]광주사람들> 이원길(45·우일유통 대표)(547/1000)
  • 입력 : 2023. 08.10(목) 10:50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광주사람들 이원길
“광주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중도매인으로 일하고 있는 이원길입니다. 중도매인은 말 그대로 중간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상품에 따라 알맞게 유통될 수 있는 가격을 맞춰서 소매상과 소비자들에게 제공합니다.

사실 과일을 판매할 때 지금이 1년 중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장마 전에는 소비자들도 당도가 있는 맛있는 과일에 익숙해 있다면, 장마 후에는 과일의 당도가 많이 줄고, 부패도 빨리 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장 품질에 대한 불만이 많은 시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는 매일 새벽 농민들이 정성껏 기른 농산물이나 과일을 만나고, 좋은 가격에 구매해서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상품을 제공해 드릴 수 있어 항상 재미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또 유통과정에서 많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가격의 차이인데, 과일도 특상제품부터 품질이 조금 떨어지는 제품까지 다양하게 등급이 나뉩니다. 사실 맛있고 좋은 물건은 당연히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고 그렇지 않은 제품은 조금 더 저렴한 것이 시장의 이치입니다.

소비자분들도 그런 품질의 차이를 좀 더 생각하고 상품을 구매하시면 좋겠고, 또 중간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물건을 비싸게 파는 행태가 없어져야 소비자들도 속았다는 생각 없이 믿고 상품을 구매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이 중도매인들을 중심으로 크게 바뀌어야 하는 부분인데, 적정 수수료의 경우 4~5% 정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중간에서 폭리를 취하는 부분은 당연히 사라져야 합니다. 저희 목표는 언제나 농민들도 손해를 보지 않고,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저도 15년, 20년까지 도매시장에서 더 인생을 살아갈 텐데, 그동안 농산물 시장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