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9K’ 이의리, 팀 분위기 반전 주춧돌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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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9K’ 이의리, 팀 분위기 반전 주춧돌 놨다
KIA, 키움에 11-3 완승…연패 탈출
이의리 6이닝 1실점…시즌 10승째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달성
  • 입력 : 2023. 08.16(수) 22:1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13차전에서 야수진의 호수비가 나오자 글러브를 두들기며 환호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이의리의 제구가 심상치 않다. 후반기 들어 전 경기에서 볼넷 3개 이하 기록을 이어가면서 날카로운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반면 탈삼진은 9개를 올리면서 시즌 10승 째를 챙기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KIA타이거즈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13차전에서 11-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2연패에서 탈출했고, 시즌 46승 2무 47패(승률 0.495)를 기록했다.

선발 등판한 이의리는 6이닝 동안 5피안타와 2볼넷으로 1실점만 허용하며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펼쳤다. 또 9개의 탈삼진을 챙기며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제구와 구위를 과시했다.

이의리는 4회까지 꾸준히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1회초 2사 후 도슨의 타구를 2루수 최정용이 잘 잡아 송구했으나 1루수 최원준이 포구 과정에서 베이스를 밟지 못하며 실책이 됐고, 이어 폭투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김휘집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2회초에는 2사 후 이주형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김태진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고, 3회초에는 1사 후 김준완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했지만 김혜성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수비를 끝냈다.

이의리는 4회초 선두타자 도슨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김휘집을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송성문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원석을 플라이, 이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의리는 5회초 처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태진을 헛스윙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동헌과 김준완에게도 연속 헛스윙 삼진을 챙기면서 K-K-K로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6회초에는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도슨을 볼넷 출루시키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휘집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송성문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실점했으나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 이주형을 파울 플라이로 잡으면서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충족했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13차전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선은 1회부터 5회까지 전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확실히 이의리를 뒷받침했다. 1회말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말 김태군의 적시 2루타와 최원준의 땅볼, 박찬호의 적시 2루타로 3점을 뽑으며 4-0까지 달아났다.

이어 3회말 김태군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4회말에도 나성범의 땅볼 타구에 3루수 김태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한 점을 더 뽑으며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 타선은 5회말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최정용의 땅볼 타구에 1루수 송성문의 포구 실책이 다시 나오면서 두 점을 추가했고,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클리닝타임 직전 9-0까지 달아났다.

6회초 이의리가 1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KIA 타선은 다시 불을 뿜었다. 7회말 박찬호의 좌전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하면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했고, 8회말에는 한준수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면서 두 자릿수 득점에 이어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완성했다.

이의리에 이어 등판한 KIA 불펜들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7회초 박준표가 선두타자 김웅빈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음에도 득점권 위기 없이 수비를 매듭지었고, 8회초 김유신이 키움의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었다.

이어 9회초 등판한 김재열이 선두타자 임병욱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이주형과 김웅빈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몰렸고 김시앙에게 중전 적시타, 김준완에게 땅볼로 추격점을 내줬으나 더 이상의 실점을 주지 않으며 11-3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후반기에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이의리가 오늘도 6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투구 밸런스가 좋았다”며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4안타와 3타점 활약으로 공격을 잘 이끌어줬고, 김태군도 3안타에 안정감 있는 투수 리드까지 큰 기여를 해줬다. 이창진도 공수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찬스 때마다 타자들이 득점으로 연결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총평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