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터졌다 테스형” 소크라테스, 연타석 홈런포로 위닝시리즈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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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터졌다 테스형” 소크라테스, 연타석 홈런포로 위닝시리즈 이끌었다
KIA, 키움에 8-4 역전승…5위 도약
테스형 6회 솔로포·8회 역전 투런포
파노니 7.1이닝 3실점 ‘QS+’ 역투
  • 입력 : 2023. 08.17(목) 22:2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14차전 6회말 솔로포를 쏘아 올린 뒤 베이스를 돌며 포효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테스형은 난세의 영웅이었다. 토마스 파노니가 KBO리그 데뷔 후 최다인 7.1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막고도 불펜 난조로 KIA가 연속 루징 시리즈 위기에 몰려있었으나 8회말 리드를 되찾아오는 투런포를 작렬하며 팀을 구해냈다.

KIA타이거즈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14차전에서 8-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2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47승 2무 47패(승률 0.500)로 두산베어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개인 통산 네 번째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말 선취점과 6회말 추가점, 8회말 역전타가 모두 소크라테스의 몫이었다.

소크라테스는 2회말 무사 1·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키움 선발 장재영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만들며 선취점을 뽑았고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2-1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6회말에는 선두타자 나성범이 2루타를 치고도 최형우의 직선타에 주자까지 잡히며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장재영의 2구 째 138㎞ 커터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며 3-1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소크라테스의 방망이는 8회말 다시 빛났다. 파노니가 8회초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임기영에게 넘긴 뒤 김웅빈을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송성문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3-4로 처음 리드를 허용한 뒤였다.

소크라테스는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 김동헌의 포일로 2루 기회를 맞았고, 김성진의 6구 째 129㎞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5-4, 리드를 되찾아왔다.

KIA타이거즈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선은 소크라테스의 연타석 홈런 이후 쐐기를 박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창진이 안타, 김태군이 볼넷으로 다시 1·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고종욱의 땅볼에 주자들이 모두 진루하며 2사 2·3루 기회로 이어졌다.

이어 박찬호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추가한 뒤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로 이어졌고, 김도영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8-4까지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선발 등판한 토마스 파노니는 7.1이닝 3실점의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쳤고 3회초 이용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파노니는 4회와 5회를 다시 퍼펙트로 막아냈다. 파노니는 6회초 약간 고전하면서 투구 수가 늘었다. 선두타자 김동헌의 땅볼에 3루수 김도영이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출루를 허용했고 이용규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김혜성의 안타에 이용규가 오버런에 걸리면서 무사 만루가 아닌 1사 2·3루가 됐고 도슨을 헛스윙 삼진, 김휘집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은 뒤 7회초 역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파노니는 8회초 약간의 불운으로 실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출루시킨 뒤 김혜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도슨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1·2루에서 임기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임기영이 대타 김웅빈을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한 뒤 송성문에게 던진 3구 째 126㎞ 체인지업이 통타 당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은 사라졌으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소크라테스에게 기대했던 바로 그 모습이 나왔다”며 “8회초 역전을 허용한 뒤 분위기를 내줄 뻔했는데 소크라테스가 결정적인 역전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음에도 중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하면서 연타석 홈런 등 4타점을 책임졌다”고 격려했다.

이어 “박찬호와 최원준도 테이블세터로서 찬스를 많이 만들어줬고 역전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박찬호와 김도영의 추가 타점이 나오는 과정도 좋았다”며 “파노니가 정말 호투했는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