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닿을 듯 말 듯’ KIA, 이번 주가 가을야구권 분수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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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닿을 듯 말 듯’ KIA, 이번 주가 가을야구권 분수령이다
22~24일 KT·25~27일 한화와 맞대결
지난주 3승 3패…9위 삼성에 루징 시리즈
8월 3주 팀 타율 1위…그러나 실점도 2위
박찬호 5할 2푼 맹타…득점권 타율 0.875
투수진 활약 중요…실점·출루 허용 줄여야
  • 입력 : 2023. 08.21(월) 13:3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가 22일부터 KT위즈와 원정 주중 3연전, 25일부터 한화이글스와 홈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KIA 투수 이의리가 지난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는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순위 싸움의 분수령을 맞았다. 지난주 하위권인 삼성라이온즈를 상대로 1승 2패에 그치며 루징 시리즈를 떠안은 가운데 2위 KT위즈, 8위 한화이글스와 맞대결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KIA는 22일부터 KT위즈와 원정 주중 3연전, 25일부터 한화와 홈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지난 20일까지 99경기를 치른 KIA는 48승 2무 49패(승률 0.495)로 6위에 머무르고 있다.

닿을 듯 닿지 않는 5할 승률과 가을야구권이다. 지난주 KIA는 키움과 홈 첫 경기를 6-9로 패한 뒤 두 경기(11-3, 8-4)를 내리 가져오며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하지만 이어진 9위 삼성과 원정 주말 3연전에서 1승 2패(2-12, 6-5, 4-6)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안았다.

결국 5할 승률 복구에 실패했고, 가을야구권 도약에도 실패했다. 5위 두산베어스와는 승률을 동일하게 만들었지만 4위 NC다이노스와는 여전히 2.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또 2위였던 SSG랜더스가 3위로 내려섰지만 오히려 5.5경기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KIA타이거즈가 22일부터 KT위즈와 원정 주중 3연전, 25일부터 한화이글스와 홈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KIA 내야수 박찬호가 지난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13차전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타를 때려내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성적은 아쉬웠지만 야수진의 맹활약은 희망적인 요소다. 지난주 KIA는 팀 타율이 0.327로 1위에 올랐고, OPS는 0.868로 2위에 올랐다. 홈런도 6개로 경기당 평균 1개를 쏘아 올렸다.

특히 유격수 박찬호의 활약이 눈부셨다. 박찬호는 6경기에 모두 출장해 25타수 13안타(주간 타율 0.520)로 5타점 6득점에 두 차례 도루까지 성공하며 호타준족으로 발돋움했다. 주간 타율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여덟 차례 득점권 기회 중 일곱 번을 안타로 연결하면서 리그 최고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했다.

나란히 전 경기에 출장한 나성범과 최원준도 타선에 보탬이 되고 있다. 나성범은 두 개의 홈런을 포함해 23타수 8안타(주간 타율 0.348)로 6타점 4득점을 생산했고, 최원준은 24타수 8안타(주간 타율 0.333)로 3타점 3득점을 만들어냈고 두 차례 도루도 성공시켰다.

KIA타이거즈가 22일부터 KT위즈와 원정 주중 3연전, 25일부터 한화이글스와 홈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KIA 투수 황동하가 지난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다만 야수진과 투수진이 극과 극의 경기력을 보였다. 야수진이 리그 최고의 타격감을 뽐낸 반면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6.75, 이닝당 출루 허용률 1.67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선발진에서 이의리와 토마스 파노니가 분투했다. 이의리는 지난 16일 선발 등판에서 키움 타선을 6이닝 1실점(5피안타 2볼넷 9탈삼진)으로 틀어막으면서 2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랐다.

토마스 파노니 역시 지난 17일 선발 등판에서 KBO리그 데뷔 후 최다인 7.1이닝을 소화하며 3실점(6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KIA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최근 체력 저하와 밸런스 교정 중인 양현종을 대신한 황동하도 선전했다. 황동하는 지난 20일 삼성전 선발 등판에서 2이닝을 틀어막은 뒤 우천으로 경기가 88분간 중단됐음에도 다시 올라 두 차례 홈런을 허용했지만 4.2이닝 3실점으로 버텨냈고, 불펜에서는 정해영(2경기 2이닝)과 최지민(2경기 1.2이닝)이 무실점으로 보탬이 됐다.

KIA타이거즈가 22일부터 KT위즈와 원정 주중 3연전, 25일부터 한화이글스와 홈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KIA 투수 양현종이 지난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가을야구권 도약의 분수령에서 KIA는 KT와 먼저 맞붙는다. 여름 들어 무서운 상승세로 최하위에서 2위까지 올라선 KT는 지난 주중 두산에 싹쓸이 승리(1-0, 5-2, 9-8)를 거둔 뒤 한화에도 2승 1패(6-11, 5-4, 3-0)로 우위를 점하면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KIA는 올 시즌 KT에게 강했다. 7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번만 패하면서 6승 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가을야구 경쟁자와의 승부인 만큼 선수단이 더욱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KIA는 한화와 격돌한다. 최근 8위에 위치해있는 한화는 지난 주중에는 NC와 1승 1무 1패(3-3, 4-3, 9-10)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뒤 주말에는 KT에 1승을 먼저 거두고도 연패하면서 1승 2패(11-6, 4-5, 0-3)로 루징 시리즈를 떠안았다.

KIA는 올 시즌 한화에게 5승 1무 6패로 근소하게 열세에 있다. 하지만 홈에서는 3승 1무 2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고, 가장 최근인 지난 4~6일 홈 주말 3연전에서 2승 1무로 패배를 허용하지 않으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난기류를 탄 KIA가 가을야구권 진입의 분수령이 될 이번 주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