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최다 순연’ KIA, 갈 길 바쁜데 한숨만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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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최다 순연’ KIA, 갈 길 바쁜데 한숨만 는다
홈 9경기·원정 9경기 취소
미편성 포함 28경기 재편성
8월말 잔여 경기 일정 발표
  • 입력 : 2023. 08.24(목) 15:26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지난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우천 취소돼 전광판을 통해 안내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가을야구권 진입을 위해 갈 길이 바쁜 KIA타이거즈가 올 시즌 잦은 비에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23일까지 KBO리그 최다인 18경기가 순연됐는데, 김종국 감독은 시즌 말 월요일 경기 또는 더블헤더 걱정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KIA타이거즈는 지난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시즌 9차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오전부터 강한 비가 이어졌고, 결국 오후 4시35분을 기해 우천 취소가 선언됐다.

이날 우천 취소로 KIA는 올 시즌 18경기가 순연됐다. 지난 22일까지 100경기를 치른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키움(115경기)보다는 15경기를 덜 치렀고, 두 번째 적은 경기를 치른 NC(102경기)와는 2경기 차이다.

세부적으로는 홈과 원정이 9경기씩 취소됐는데 광주에서 KT, 두산, LG와 2경기를 더 치러야 하고 롯데와 키움, 삼성과도 한차례 더 맞붙어야 한다. 또 수원에서 KT와 네 차례 맞대결이 남아있고 창원에서 NC와 3경기, 대구와 문학에서 삼성과 SSG와 1경기를 더 치른다.

뿐만 아니라 전 구단이 10경기씩 미편성 경기가 추가돼 KIA는 총 28경기를 추가로 편성돼야 하는 상황이다. 미편성 경기로 광주에서 KT, 두산, SSG, 롯데, 삼성과 한 경기 씩 추가될 예정이고 잠실에서 LG, 고척에서 키움, 문학에서 SSG, 창원에서 NC를 한차례 더 만나야 한다.

KBO는 이달 말 미편성과 순연 경기를 포함한 잔여 경기 일정을 발표할 예정인데 KIA는 우선 체력이 걱정이다. 가장 많은 경기가 순연됐기 때문에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까지 가장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또 KBO가 정규 시즌 마무리의 마지노선을 10월 둘째 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월요일 경기 또는 더블헤더까지 소화해야 하는 상황도 예상돼서 아시안게임 기간 이의리와 최원준, 최지민이 이탈하는 KIA로서는 확대 엔트리가 시행돼도 부담이다.

김종국 감독 역시 나날이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달 “월요일 경기든 더블헤더든 둘 다 좋지 않은 상황이다”며 “게임이 많이 남았는데 아시안게임으로 주축 선수들도 빠지니 걱정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또 “10월 중순까지도 정규 시즌을 해야 할 것 같은데 9월 1일부터 엔트리가 늘어나지만 전체적으로 체력이 힘든 부분이 있다”며 “경기가 너무 많이 취소되는 것은 마이너스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