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사람들>임희주(남구청 공원녹지과 주무관) (55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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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광주사람들>임희주(남구청 공원녹지과 주무관) (554/1000)
  • 입력 : 2023. 09.03(일) 13:50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광주사람들 남구청 공원녹지과 임희주 주무관
“안녕하세요. 광주 남구 공원녹지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희주입니다. 저는 2018년 10월부터 근무해 녹지직 5년 차로 동료들과 함께 남구를 푸르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구청 공원녹지과에서는 작년 백운광장에서 월산사거리까지 잇는 독립로 가로수에 대한 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독립로 플라타너스 54주에 대한 외과수술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기존 우레탄 폼으로 덮여있던 나무들 안쪽이 썩어가는 것을 확인해 나무병원으로부터 생태친화적인 방법을 추천받아 새롭게 추진하게 됐습니다.

기존 외과수술 방식은 우레탄 폼을 썩어들어가는 나무 안쪽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가 썩어들어가고 있는지 치유가 되고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고 주기적으로 우레탄 폼을 교체해 줘야 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서 생태친화적 방식은 썩어가고 있는 부후를 도려내 자연 치유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생태친화적 외과수술 시행 후 시민들에게 가로수 관련된 민원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을 가장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 북구와 서구에서도 이 방법을 도입해서 외과수술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상반기에 가로수 담당을 하다가 하반기에 들어서 어린이 공원 담당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앞으로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서 함께 하는 공원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광주란 ‘한 그루의 나무’입니다. 나무는 저희에게 그늘도 주고 열매도 주고 때로는 녹지도 주고 있지만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없으면 생명을 잃게 되는 것에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제 광주라는 한 그루의 나무를 광주시민들이 함께 키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남구청에서 진행한 독립로 플라타너스 54주의 외과수술 모습이다. 남구청 제공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