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멈춤의 날' 광주 6개 초교 재량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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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공교육 멈춤의 날' 광주 6개 초교 재량 휴업
오늘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행사
일과시간 이후 5·18 민주광장서
  • 입력 : 2023. 09.03(일) 18:15
  •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광주시교육청 전경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9월4일 ‘공교육 멈춤의 날’ 행사와 관련, 광주에서는 6개 초등학교가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한다. 전남은 휴업하는 학교가 없다.

3일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성명을 내고 “안타까운 선택으로 숨진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는 4일 교사·시민들이 애도하며 무너진 공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는 ‘공교육 멈춤의 날’ 행사를 연다”며 “교사들은 자발적으로 연가·병가를 사용해 참여할 뜻을 밝히고 있으며 교장 재량으로 휴업일로 지정한 학교도 있다. 반면 정부는 교사들의 행동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까지 언론 인터뷰에 나서 교사들을 겁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이초 교사의 죽음으로 시작된 교사들의 행동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교육을 내팽개친 무책임한 정부에 있다”면서 “무너져가는 공교육을 일으켜 세우는 방법은 탄압이 아니다. 국가적 성찰과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사명을 다하는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교육 멈춤의 날’에 대한 교육부와 교육청의 편협한 시각도 지적됐다.

김현주 전교조 광주지부장은 “‘공교육 멈춤의 날’은 교육 구성원들이 모여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논의를 해나가자는 의미를 갖는다. 그럼에도 정부는 ‘서이초 교사 추모를 위한 서울 방문’을 이유로 보는 편협함을 보이고 있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교 자율에 맡긴 재량휴업 조차 불법으로 규정하며, 교사들의 권리인 병가·연가 사용도 제한하고 있다. 이는 학교장과 교사 간 갈등으로 이어지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험학습’을 사용하는 학부모도 많고, 병가를 결심한 교사들도 상당하다”며 “공교육 멈춤의 날에 대해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를 외면하는 건 교육부와 그 지침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교육청 뿐”이라고 꼬집었다.

공교육 멈춤의 날인 4일, 광주지역 추모행사는 일과 시간 이후에 열린다.

먼저 오후 5시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서이초 교사 49재 광주 추모의 날’ 행사가 열린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최소 2000명의 교사 및 지역사회단체가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산구 광주시민협치진흥원설립추진단에서도 오후 5시30분 추모행사가 열려, 교권 보호를 위한 의견 수렴과 교권 회복을 위한 다짐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 10개 교육대학 및 초등교육과 학생회 연합체인 교육대학생연합도 4일 전국 교육대학교 동시다발 학내 추모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대학생연합은 “서이초 선생님 사망과 관련한 진상규명, 현장에서 요구하는 법안 개정, 재발방지대책 수립 중 그 어느 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안전한 교육환경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외침에 돌아온 것은 교육부의 탄압과 선생님들의 잇따른 죽음이었다”며 “더 이상의 죽음을 막고 예비교사들의 힘으로 더 나은 교육 현장,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갈 것이라 밝히고자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소속 10개 교육대학 및 초등교육과 학생회도 전국 교육대학교 동시다발 학내추모집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지 않고, 교육대학생들이 교육대학교를 떠나지 않을 정책이 공교육을 책임지는 시작”이라며 “교단을 떠난 5년 미만 저연차 교사들이 1년 사이 2배 가까이 급증했고, 교사 4명 중 1명은 최근 5년 사이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꼬집었다.

광주에서는 4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광주교육대학교 제1운동장에서 광주교대 총학생회 주관 학내추모집회가 열린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