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8연승 호랑이 ‘4위 껑충’…가을야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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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8연승 호랑이 ‘4위 껑충’…가을야구가 보인다
2021년 8월 이후 13개월만 8연승
3위 SSG 1.5경기 차 바짝 추격
8경기 71득점·25실점 최강 전력
  • 입력 : 2023. 09.03(일) 18:27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외야진 이창진(왼쪽부터)과 소크라테스 나성범이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8-6 재역승으로 마무리한 뒤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KIA타이거즈가 지난 2021년 8월 이후 13개월 만의 8연승에 성공하며 4위를 넘어 3위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공격진은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하고, 투수진은 완벽하게 상대 타선을 봉쇄하고 있다.

KIA는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시즌 13차전에서 8-6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8연승을 달리며 시즌 56승 2무 50패(승률 0.528)를 기록하며 NC다이노스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KIA의 8연승은 지난 2021년 7월 1일 NC전부터 8월 13일 SSG전까지 이후 751일 만이다. 공교롭게도 2년 전과 올 시즌 모두 8연승을 완성한 상대가 모두 SSG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히 8연승과 4위 도약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으나 최근 KIA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KT(1승)로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이 한화(3승), NC(1승), SSG(3승)로 이어졌는데 이 중 세 팀이 KIA보다 상위권에 위치해 있었다. 연이어 맞닥뜨린 상위권 팀들과 경기에서 패배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차근차근 승차를 줄여가는 모습이다. KIA는 3일 경기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NC를 끌어내리며 4위로 뛰어올랐고, 3위 SSG와 승차도 1.5경기로 바짝 추격했다.

특히 연승 기간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먼저 야수진이 8경기에서 71득점, 평균 8.9점을 뽑아내는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홈런 수는 10개로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성범이 3개의 홈런을 생산한 것 외에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 박찬호, 한준수, 오선우, 황대인, 김도영이 각각 1개씩을 만들며 고른 공격력을 뽐냈다.

안타와 사사구는 각각 98개와 32개로 많이 뽑아냈다. 큰 것 한 방으로 점수를 뽑는 것이 아닌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나가면서 상대 투수를 공략했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투수진은 8경기에서 25실점으로 평균 3.1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펼쳤다. 토마스 파노니와 마리오 산체스, 양현종 등 선발진이 조기 강판 없이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운영했고 윤영철과 이의리가 한 차례씩 조기 강판됐음에도 불펜진이 안정적으로 뒤를 받쳤다.

장현식과 이준영, 임기영, 전상현, 정해영, 최지민, 김건국, 김유신, 윤중현, 김대유 등 불펜진이 8경기 동안 돌아가며 구원 등판을 책임졌고,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연승 행진에 기여했다.

KIA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