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 ‘신바람’ 호랑이 군단 “상위권으로 가자”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KIA타이거즈
[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 ‘신바람’ 호랑이 군단 “상위권으로 가자”
2위 KT에 3.5게임차로 추격
팀 타율·출루 등 공격력 폭발
수비 탄탄…두산 원정 3경기
홈서 LG와 더블헤더 4연전
  • 입력 : 2023. 09.04(월) 16:1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가 5일부터 두산베어스와 원정 주중 3연전, 8일부터 LG트윈스와 더블헤더 포함 홈 주말 4연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KIA 외야수 나성범이 지난달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시즌 10차전 6회말 적시 2루타를 때려낸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하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KT위즈로부터 시작해 한화이글스, NC다이노스, SSG랜더스까지 난적들을 연파하며 751일 만의 8연승 신바람을 탄 가운데 이번 주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까지 넘어 최대 2위 도약을 노린다.

KIA는 5일부터 두산과 원정 주중 3연전, 8일부터 LG와 홈 주말 4연전(더블헤더 포함)을 치른다. 지난 3일까지 108경기를 치른 KIA는 56승 2무 50패(승률 0.528)로 4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달 24일부터 이어진 8연승. 패배가 기억나지 않는 호랑이 군단이다. 특히 지난주 NC와 주중 3연전에서 이틀을 우천 취소로 쉰 뒤 13-3 대승을 거뒀고, SSG와 주말 3연전에서 싹쓸이(10-2, 12-4, 8-6)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최절정에 올랐다.

이 결과 4위 도약에 성공했고 3위 SSG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힌 것은 물론 2위 KT마저 3.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면서 약간의 운이 따라준다면 선두 LG를 턱밑까지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KIA타이거즈가 5일부터 두산베어스와 원정 주중 3연전, 8일부터 LG트윈스와 더블헤더 포함 홈 주말 4연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KIA 내야수 박찬호가 지난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시즌 11차전 4회초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특히 투타에서 모두 고른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KIA는 지난주 4전 전승을 거두면서 주간 평균자책점은 3.25로 5위에 머물렀지만 이닝당 출루 허용률이 0.97로 2위에 올랐다.

또 주간 타율이 0.355에 육박하며 10개 구단 중 최고였을 뿐 아니라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024로 2위였던 키움(타율 0.319·OPS 0.804)을 크게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야수진에서는 나성범과 박찬호, 김선빈, 김도영이 나란히 4할대 주간 타율로 폭발력을 과시했고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태군도 3할대로 뒤를 받쳤다.

특히 나성범과 박찬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나성범과 박찬호는 지난주뿐만 아니라 8월 한 달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나란히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8월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나성범은 지난달 85타수 32안타(월간 타율 0.376·7위)를 생산했고 22경기 중 절반인 11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KIA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홈런(3위·5개)과 타점(22점·3위), 장타율(0.647·2위) 등 공격 지표들 역시 최상위권이었다.

박찬호도 89타수 34안타(월간 타율 0.382·5위)에 22득점(2위)과 4할대 출루율(0.466·3위)로 3할 유격수로 거듭났다. 박찬호는 도루도 여섯 차례 성공시키면서 공수주 모두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KIA타이거즈가 5일부터 두산베어스와 원정 주중 3연전, 8일부터 LG트윈스와 더블헤더 포함 홈 주말 4연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KIA 투수 양현종이 지난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의 위력투를 펼친 뒤 마운드를 내려오며 팬들을 향해 인사하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선발진에서는 양현종이 7이닝 무실점으로 위력을 과시했다. 불펜진에서는 3경기에 나서 3.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임기영을 비롯해 최지민(1.2이닝)과 김대유(1.1이닝)가 두 차례 등판을 실점 없이 책임졌고 김유신과 윤중현, 정해영, 이준영도 한차례 등판에서 제 몫을 했다.

투타 밸런스가 최고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KIA는 이번 주 두산과 먼저 맞붙는다. 현재 6위에 위치한 두산은 지난주 여섯 경기 중 네 경기가 취소되면서 휴식 시간이 많았고 LG를 상대로 2-3 패한 뒤 롯데에 2-0으로 승리했다.

다만 많은 휴식이 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지난주 두 경기에서 실점은 5점으로 적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득점 생산이 2점에 그쳤다. 또 우천 취소로 월요일인 4일 부산에서 경기 후 서울로 이동해야 해 피로 누적도 예상된다.

이어 KIA는 LG를 상대한다.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LG는 지난 주중 우천 취소로 이틀을 쉰 뒤 두산에 3-2로 이겼지만 한화와 주말 3연전에서 10-0 완승을 거둔 뒤 3-5로 2연패하면서 루징 시리즈를 떠안았다.

KIA는 LG가 선두에 있지만 올해 10경기 5승 5패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더블헤더를 포함해 사흘간 네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체력적인 한계가 예상되지만 선두와 승차를 반드시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상위권 도약을 위한 승부처를 지나 또 다른 승부처를 맞은 KIA가 이번 주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