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약속의 8회’ KIA, 뒤집기 한 판으로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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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약속의 8회’ KIA, 뒤집기 한 판으로 연패 탈출
KIA, LG에 더블헤더 1차전 7-6 역전승
박찬호 안일한 수비 뒤 속죄 결승타
  • 입력 : 2023. 09.09(토) 18:01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시즌 12차전(더블헤더 1차전) 8회말 역전 적시타를 때려낸 뒤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3연패 위기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만들었다. 내야수 박찬호가 7회초 아쉬운 수비 집중력을 보이며 동점을 내준 뒤 역전까지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으나 8회말 적시타로 직접 해결에 나서며 연패를 탈출했다.

KIA타이거즈는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시즌 12차전(더블헤더 1차전)에서 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더블헤더 1차전 승리로 KIA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시즌 58승 2무 52패(승률 0.527)을 기록했다.

KIA는 3회말 황대인의 선제 솔로포와 나성범의 적시 2루타로 두 점을 뽑았고, 4회말 이우성의 땅볼 타구에 유격수 오지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5회초 황동하가 2실점하며 쫓겼지만 6회말 김태군의 적시타와 투수 정우영의 폭투가 나오며 5-2로 앞서나갔다.

대체 선발로 등판한 황동하가 4.1이닝 2실점으로 목표치를 달성했고, 4피안타와 1볼넷만 내주면서 다음 등판을 기대케하는 내용을 보였다. 황동하의 뒤를 이은 김대유와 임기영도 6회까지 순조롭게 수비를 마치며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다.

하지만 7회초 KIA가 급격히 흔들렸다. 임기영이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동원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5-3으로 쫓겼고, 이 직후 이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이준영이 문성주와 박해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됐고, 이어 등판한 전상현에게 홍창기가 적시타를 때린 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까지 펼치며 2루로 내달린 사이 박찬호가 1회말 견제사에 이어 아쉬운 수비 집중력까지 노출하며 3루 주자의 홈 쇄도를 막아내지 못해 5-5 동점을 헌납했다.

아쉬운 수비로 넘어간 분위기는 역전까지 허용했다. 전상현은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 신민재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1·3루가 됐고, 김현수의 땅볼에 홍창기가 홈을 밟으며 5-6으로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갔다.

3연패 위기에 처한 KIA는 약속의 8회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1사 후 김선빈이 안타를 때린 뒤 이우성의 강습 타구가 1루수 정주현의 글러브에 맞고 내야안타가 되며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어 대타 고종욱이 우전 적시타를 작렬하며 6-6 동점을 만들었고, 김태군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문지기 고우석이 등판했지만 박찬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 등판한 정해영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를 지켜냈다. 선두타자 홍창기에 볼넷 출루를 허용한 뒤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지만 김현수와 대타 서건창을 연속 땅볼로 정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황동하가 기대에 잘 부응한 투구를 펼쳤고, 5회초 실점이 있었지만 본인 역할을 잘 수행했다”며 “정해영도 1점차 리드에서 등판해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고 칭찬했다.

또 “타선이 활발한 공격력으로 초반부터 득점에 성공하며 좋은 흐름이었다가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어려운 상황에 몰리기도 했지만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해 줬다”며 “고종욱이 동점 적시타를 때리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박찬호가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KIA는 시즌 12차전(더블헤더 1차전) 종료 30분 후인 오후 6시2분 개시되는 LG와 시즌 13차전(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이의리를 출격시켜 손주영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