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만원' 모아 기부한 공직 은퇴 택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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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매일 만원' 모아 기부한 공직 은퇴 택시기사
  • 입력 : 2023. 09.20(수) 11:30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매일 첫 손님으로부터 벌어들인 수익을 1년 동안 모아 전액 기부한 박윤석(61·사진)씨의 모습. 광산구 제공
공직에서 은퇴한 택시기사가 수익금 120만원을 모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20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택시기사 박윤석(61)씨가 전날 운남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는 취지로 기부금 120만원을 전달했다.

박씨는 광주 동구에서 30여 년 이어온 공직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7월 개인 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돕고 싶다는 뜻에 ‘매일 만원’ 기부 원칙을 정하고 일해왔다.

박씨는 지난 1년 동안 매일 벌어들인 수입에서 만원씩을 모아 총 120만원을 마련했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운남동 내 돌봄 이웃들에게 기부금이 쓰이길 희망하며 선행에 동참했다. 성금은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을 통해 운남동에 사는 취약계층에 추석 위문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박씨는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첫 손님 수입 기부’를 인생 2막의 원칙으로 세웠다”며 “그 실천이 어려운 분들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더 큰 기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영진 운남행정복지센터장은 “돌봄이 필요한 이웃이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나눔을 실천해 감사하다”며 “센터에서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씨는 동구 공무원일 당시에도 100만원의 상당을 기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