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친분설 제기에 김행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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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野, 김건희 친분설 제기에 김행 전면 부인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
  • 입력 : 2023. 10.05(목) 15:58
  •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는 5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식 파킹’, ‘김건희 여사와 친분’ 등 의혹을 두고 격돌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도덕성과 성인지 감수성 등을 문제 삼아 사퇴를 요구한 반면, 여당은 해명 기회를 제공하며 지원사격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김행 후보자는 자신과 관련한 코인(암호화폐) 보유 의혹과 김건희 여사 친분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콘텐츠를 소비하면 암호화폐로 보상을 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김 후보자가 창업한 회사 위키트리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후보자는 코인 지갑을 오픈해 내역을 공개할 수 있나”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코인 거래 내역이) 없는데 어떻게 내역을 공개하나”며 “저는 코인쟁이가 아니다. 그걸로 돈 번 적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월단회’라는 문화예술계 모임에서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쌓은 것 아니냐는 양경숙 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회원도 아니고 회원이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부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주식파킹과 재산 축적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위키트리를 떠나 있었고 그 기간 동안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 “모든 자료는 청문회법상 (제출 기한이) 5년으로 알고 있다”, “이미 자료를 제출했다”고 맞섰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공동창업한 온라인 뉴스 사이트 ‘위키트리’의 성차별적·선정적 보도를 비판하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저도 부끄럽고 이게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김 후보자가) 부끄럽다고 인정했으니 사퇴해야 한다. 여가부 장관의 부처의 장으로서 이런 언론사를 운영한 대표로서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는 용 의원의 요구에 “위키트리는 2021년부터 옴부즈맨 제도를 운영했다”고 선을 그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무엇보다도 정책을 얘기하고 앞으로 정책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을 검증하고 기본적으로 부처에 관련된 비전에 대해서 얘기하는 청문회가 되야 한다”고 야당을 겨냥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