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광주·전남 미래가치 숲·나무에서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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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일보]사설>광주·전남 미래가치 숲·나무에서 찾아야
명품 숲이어 광주수목원 개장
  • 입력 : 2023. 10.17(화) 17:29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에 전남의 숲 10곳이 선정됐다. 광주 양과동에는 24만7000㎡ 규모의 광주시립수목원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숲을 가꾸고 보존하며, 이를 활용해 지역 발전을 꾀하는 것은 6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둔 광주·전남으로서는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도전이다. 이번에 선정된 전남의 명품 숲과 광주시립수목원이 자연을 보전하고 숲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더 발 돋움 하길 기대한다.

17일 산림청이 선정한 전남의 명품 숲은 강진 초당림과 서기산 편백숲, 순천 백이산 편백 숲, 장성 축령산 편백숲, 화순 무등산 편백숲, 화순 동복면 편백·참나무숲, 장흥 천관산 동백숲 등 모두 10곳이다. 장흥 천관산 동백숲은 20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천연 동백군락지로 봄철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강진 초당림 또한 960㏊ 규모의 국내 최대 인공 조림지로 편백나무 등 440만 그루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여기에 화순 무등산 편백숲은 숲의 높이가 40m가 넘는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전남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다.

오는 20일 운영에 들어가는 광주시립수목원도 온실과 한국정원·초화원 등을 갖춘 24만7000㎡ 규모다. 특히 이 공원은 광주 광역위생매립장 주변 환경을 자연친화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조성한 도시공원형 수목원으로 가치가 높다. 지역의 향토수종 등 가치 있는 수목유전자원을 수집해 산림자원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오는 2025년까지 수목원정원법에 따른 국가공인수목원 인증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도 반갑다.

시나브로 다가오는 기후위기 시대 숲과 공원은 생태적 가치를 넘어 미래세대의 생존이 걸린 공간으로 중요하다. 명품 숲과 자연을 활용한 쾌적한 환경도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됐던 광주와 전남의 소중한 자산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수목원과 명품 숲이 광주·전남의 미래가치로 성장하고 국민의 힐링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관리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지역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곳을 관광명소로 만드는 전략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