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선정된 전남 생산자단체는 곡성 석곡농협, 영암 버들농산영농조합법인과 농업회사법인 ㈜담아, 영광 칠산영농조합법인, 함평 친환경농업연합회 영농조합법인, 화순 천운농협, 해남 계곡농협, 보성 농업회사법인 ㈜보성특수농산, 진도 농업회사법인 제이케이㈜ 등이다. 전남도는 내년 전국 사업비 141억원의 53%인 75억원을 확보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가공·유통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친환경농업 기반 확대와 참여 농업인의 소득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전남은 친환경농업의 메카다.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만 지난해 기준 3만 6106㏊로 전국의 52%를 차지한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함께 생물의 다양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농업과 환경을 조화시키기 위한 친환경·유기농업은 전남의 미래이면서 인류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도전이다. 농업의 경제성을 높이고 환경보존에도 도움을 준다. 농업을 다른 산업과 연계시켜 부가가치를 높이는 6차 산업의 시작이면서 먹거리 생산에 국한하지 않고 공익적 기능까지 수행하는 다목적 생명산업으로 나가는 길이기도 하다.
2022년 기준 전남의 농가인구는 14만 7000가구에 28만 7000여 명에 이른다. 전남도는 이들 농업인 모두가 친환경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친환경 재배면적과 농가 수를 늘려가야 한다. 유통망과 수요의 한계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친환경농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전남도가 해야 할 일이 아직도 산더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