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혈액보유량 '비상'…"헌혈 동참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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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전남 혈액보유량 '비상'…"헌혈 동참 절실"
70일만에 40%가량 급감
20일 기준 6.1일분 보유
"감소세 지속 시 큰 타격"
  • 입력 : 2023. 10.22(일) 13:38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광주·전남지역 혈액보유량 추이.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제공
광주·전남의 혈액보유량이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22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원장 김동수)에 따르면 지역 내 혈액보유량은 약 70일 만에 40%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20일 0시 기준 적혈구제제의 보유량은 6.1일분이다. 혈액형별로는 △O형 4.0일분, △A형 4.1일분, △B형 11.2일분, △AB형 6.5일분이다.

O형과 A형의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적정 혈액보유량인 ‘5일분’에 미치지 못하며, 지금의 감소세가 동절기까지 지속될 경우 언제든 심각한 혈액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혈액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혈액원 측은 10월 혈액 보유량 급감의 원인을 ‘개천절 및 한글날 연휴 간 외부 활동 감소’, ‘각급 학교의 시험 기간 돌입으로 인한 헌혈 참여 감소’로 파악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연간 헌혈자 수는 2013~2019년 매년 20만명 이상을 기록했으나, 이후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헌혈참여 문화 쇠퇴로 인해 연간 약 18만~19만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광주·전남혈액원은 헌혈참여 문화 확산을 위해 헌혈 참여자를 대상으로 콘서트, 공방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 초청 및 헌혈 기념품 추가 증정 프로모션, 심폐소생술 교육과 제빵 체험 참여 기회 제공, 지속적인 홍보활동 등을 통해 혈액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동수 광주전남혈액원장은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하기에 꾸준한 헌혈 참여가 필요하며, 이러한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적정한 혈액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이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도록 생명나눔 헌혈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