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빈틈 없는 대처로 피해 최소화 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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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일보]사설>빈틈 없는 대처로 피해 최소화 시켜야
충남 등 서해안 럼피스킨 확산
  • 입력 : 2023. 10.23(월) 17:38
소 ‘럼피스킨병’이 경기와 충남 등 서해안을 따라 확산되면서 지역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가축질병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올리면서 광주시와 전남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은 예방이 최선이다. 겨울은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시기다. 신종 가축 질병이 광주·전남에 전파되지 않도록 민·관 공동의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한우농장에서 최초로 발생한 럼피스킨병은 김포와 평택 등 경기도에서 3건, 서산과 당진, 태안 등 충남에서 7건이 발생하는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발생지를 제외하고 추가 신고도 있다고 한다. 농축산부도 지난 22일 인천과 경기, 충남에 이어 23일에는 충북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럼피스킨병은 소에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결절, 식욕부진 등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이나 감염 동물의 피부나 타액, 분비물 등 직접 접촉 등으로 감염된다.

럼피스킨병에 감염되면 소의 유산과 불임을 유발하고, 젖소의 경우 우유 생산이 크게 줄어든다. 확산될 경우 축산 농가의 경제적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도 높다. 특히 럼피스킨병은 폐사율이 10% 이하지만 전파력이 빨라 결코 가볍게 볼 가축 질병이 아니다. 다행히 백신으로 방어가 가능하고 농식품부가 사전에 비치해 둔 백신도 54만마리 분량에 이른다고 한다. 사람에게도 전파되지 않는다.

방역 당국은 더 이상 질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활동을 철저히 하고 사육 중인 소에 대한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조금이라도 틈이 생길 경우 새로운 가축 질병은 언제든 파고 들 수 있다. 청결한 농장을 위한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하고 물 웅덩이를 제거하는 등 농가차원의 대책도 필수적이다. 가축 감염병 확산에 대한 조기 대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의 빈틈 없는 대처가 럼피스킨이라는 생소한 가축전염병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