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운동본부, ‘웅이네팥죽’ 김수자씨 홍보대사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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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장기기증운동본부, ‘웅이네팥죽’ 김수자씨 홍보대사 임명
신장기증 30주년 기념
  • 입력 : 2023. 10.24(화) 09:58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는 최근 신장기증 30주년을 기념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화정동 웅이네 팥죽 김수자씨를 광주전남지부의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운영중인 가게는 ‘생명나눔가게’로 지정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남들에게 칭찬받으려고 하는 일이 아닙니다.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는 나눔을 계속하고 싶어요.”

광주시 서구 화정3동 골목길 한켠에 30여년간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가게가 있다. 나눔 천사 김수자(70)씨가 운영하고 있는 ‘웅이네 팥죽’이다.

김씨는 젊은 시절 형편이 어려워 극단적인 생각을 했을 당시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받은 10만원이 든 흰봉투를 통해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얻었고 본인도 언젠가 나눔에 참여하겠다 다짐했었다고 한다.

지난 1995년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광주전남지부를 통해 지역에서 3번째로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30대 여성환자에게 신장을 이식해주면서 나눔을 실천하기 시작한 김씨는 30여년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에 매달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웅이네 분식’이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운영하던 김씨는 건강상의 문제로 ‘웅이네 팥죽’으로 상호 및 메뉴는 변경하였지만 이웃을 위한 나눔은 변함없이 계속하고 있다.

이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는 최근 신장기증 30주년을 기념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김씨를 광주전남지부의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운영중인 가게는 ‘생명나눔가게’로 지정했다.

처음에는 “내가 뭘”이라며 한사코 손사레를 치던 김씨는 기념패를 전달받고 모처럼 환한 미소를 띠우며 “고통받는 이웃에게 생명의 희망을 나누는데 많은 분들이 동참할 수 있으면 언제든지 앞장서서 나눔을 알리겠다”고 활동의지와 포부를 전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