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제11기 11차 독자위원회> 차별화된 기획기사 눈길…"건설적 보도 이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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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남일보 제11기 11차 독자위원회> 차별화된 기획기사 눈길…"건설적 보도 이어가길"
전국체전 등 심층보도 탁월
폭넓은 독자층 확보에 주력
"지난 2년 함께 발전해 뿌듯"
  • 입력 : 2023. 10.26(목) 16:24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26일 전남일보 회의실에서 열린 11기 독자위원회에서 이미경 위원장과 독자위원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전남일보 제11기 독자위원들이 마지막 위원회를 열고 그동안의 전남일보의 변화와 지난 2년간의 소회를 나눴다.

전남일보는 26일 전남일보 6층 회의실에서 제11기 11차 독자위원회를 열고 지난 두 달간 본보에 보도된 기사에 대한 분석과 지역 정론지로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미경 독자위원장, 공진성 위원, 안재오 위원, 박시현 위원 등 4인의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윤동현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전달했다.

회의를 진행한 이미경 위원장은 “어느덧 마지막 독자위원회를 맞이하게 됐다. 시간이 이렇게나 빠르다”며 “독자위원회를 진행하면서 그간 전남일보와 함께 발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뿌듯했다”고 개회 소감을 밝혔다.

회의에 앞서 박성원 편집국장은 “전남일보는 지난 두 달간 전복값 폭락으로 생존 위기에 내몰린 완도 전복 양식어가, 원주민과 귀농·귀촌한 이주민간의 심각한 갈등 실태와 해결 방법을 찾는 ‘일주이슈’ 기획을 통해 전남 농어촌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며 “추석 명절을 앞둔 전통시장을 찾아 갈수록 팍팍해지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전남에서 열린 전국체전을 보도하면서 지역 출신 선수들의 선전소식을 충실히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지역 현안과 피감기관 관련 지적 사항도 비중 있게 다뤘다”고 덧붙였다.

공진성 독자위원
● 공진성 위원= 9월11일자 ‘일주이슈’로 다룬 원주민과 이주민 간의 악취를 둘러싼 갈등 문제는 지역사회가 더 많은 귀촌 인구를 받아들이려고 할 때 풀어야 할 숙제다. 4면까지 지면을 할애해 여러 측면에서 잘 다뤄줬다.

9월21일자 9면 박간재 기자의 기획특집 기사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플로팅 팜(해상목장)’, 10월18일자 16면 “사람도 동물도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야” 등 두 기사는 앞서 다룬 악취를 둘러싼 주민 간 갈등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제시, 흥미롭게 읽었다. 덮고 수습만이 해결책이 아닌, 공존을 위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실마리를 제시하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10월24일자 1·3면에서는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총선 선거구 획정 지연 문제를 다뤘다. 해당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과 지역 유권자의 시각에서 문제를 잘 다루기는 했지만, 왜 이 문제가 반복해서 발생하는지, 왜 해결이 쉽지 않고 총선이 임박해서야 겨우 이상한 방식으로 봉합되는지를 전국적 시각에서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되고 지방에서도 대도시로 인구가 몰리는 상황에서 이해 당사자들이 원하는 대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독자가 직시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앞으로도 단순한 비판을 넘어 솔루션까지 제시하는 건설적 보도를 이어가길 바란다.

안재오 독자위원
● 안재오 위원= 104회 전국체육대회가 10월13~19일 목포시에서 개최됐다. 전남일보는 체전 전부터 광주·전남 전국체전 메달 유망주들을 소개하는 기사부터 체전 개회식, 체전기간 선수성적, 관련 기사, 폐막식까지 읽기 편하게, 독자들이 현장에 가지 않고도 알 수 있도록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10월16일자 1면~4면을 통해 제104회 전국체전 개회식 관련 내용과 분위기, 광주·전남 선수들을 화보와 함께 보도했다. 지역 내 타 신문들을 보면 1~2개면만 간략히 보도한 데 반해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줘 뿌듯했다.

10월19일 기사에서는 “전국체전을 계기로 목포시가 관광객 1000만명 돌파를 전망하고 1952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의 도내 분산 개최를 통한 시너지 효과, 전문체육, 생활체육, 장애인체육대회 개최와 동반 발전은 광주와 더불어 전남 22개 시군 체육 발전과 연계 관광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전국체전은 체육인과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전국적인 행사이면서 지역에서 열리는 큰 규모의 행사이지만 예전에 비해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전남일보에서 시리즈 형태로 보도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내년에도 전남도에서 소년체전과 생활체육대축전 등 대회들이 개최된다. 이번 전국체전 보도처럼 시·군 미담 사례, 문화관광과 먹거리를 연계한 자료제공 기사들을 발굴 보도한다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시현 독자위원
● 박시현 위원= 지난 10차 위원회에서 1면 톱 기사와 톱 사진의 구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제목과 사진의 내용이 달라 독자로 하여금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이후 지난 두 달간 지면을 유심히 살폈는데 많이 개선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즉각적으로 반영해 줘 감사하다. 이번 아시안게임 보도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 이색 종목도 많았다. 우리나라 최고령 금메달을 배출한 스트리트파이터 종목이 그 예가 아닐까 싶다.

이색 종목 발굴과 활성화와 장애인 체전의 비인기 종목 등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보도해 보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지난 2년 동안 독자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언론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위원으로 활동하기 전에는 기자가 단순히 팩트만을 전달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다양한 시각으로 기사들을 접하면서 기사 하나에 수많은 고민이 함께 녹여져 있음을 알게 됐다.

이미경 독자위원
● 이미경 위원= 전남일보의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칼럼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기본적이지만 모르는 이들이 많은 법률 상식이나 복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도 함께 했으면 한다. 간단한 건강 상식이나 생활 속 밀접하게 닿아있는 팁들이 지면에 할애가 됐으면 좋겠다.

2년 동안 전남일보가 지역 정론지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심 가져 주신 위원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위원회 활동 전부터 전남일보 애독자이기도 했지만 이번 독자위원회 활동을 통해 더 애착이 생겼다.

앞으로도 전남일보가 언론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힘쓰고 싶다.

윤동현 독자위원
● 윤동현 위원=‘“함께 사회로 나가요” 노숙인에 손길 건넨 대학생들’(2023년 8월17일자) 기사에서 새로운 사회적 문제를 화두로 끌어올려 눈길을 끌었다.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주제는 많이 다루면서도 여전히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는데 그 문제를 명확하게 지적해 줘 좋았다. 그동안 사회에 의견을 내세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지난 2년 동안 독자위원회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서 즐거웠고 유익했다.

사실 ‘청년’의 입장을 대표하거나 대변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목적의식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보도 내용의 단편적인 부분에 주목하고 특히 전자미디어 활용 부문에 의견을 많이 냈던 것 같다. 그 의견들이 전남일보에 도움이 많이 됐길 바란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