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는 31일 오후 제65차 전원위원회를 열어 ‘대학생 강제징집 및 프락치 강요 공작 사건’의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진화위는 이 사건이 중대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의 사과와 명예 회복 조처 등을 권고했다.
녹화사업은 1970~1980년대 신군부의 국군보안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학생운동에 가담한 학생들을 징집한 뒤 교내 동향 등 첩보를 수집하도록 강요한 일을 말한다.
김 전 국장은 성균관대에 재학하던 1983년 학생운동을 하다 녹화사업 대상자로 분류돼 군에 입대했다. 이후 김 전 국장은 프락치로 활동하며 성균관대 주요 이념 서클 등의 동향을 보고하거나 자신이 속했던 노동단체 동료를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전 국장은 지난해 7월 윤석열 정부 초대 경찰국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그가 학생운동 시절 ‘프락치’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김 전 국장은 녹화사업 피해자라며 같은 해 8월 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진화위 관계자는 “김 전 국장이 실제 프락치 활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 개시 여부를 검토 중이다”며 “김 전 국장이 이후에 가해자가 됐다고 해서 피해 사실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상아 인턴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