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김대중재단이 윤공희 빅토리노 대주교 백수연(百壽宴·100세)을 오는 7일 오전 11시 라마다 프라자 충장호텔 12층 대연회장에서 연다. 김대중재단 제공 |
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백수연은 민주주의, 자유, 인권을 위해 헌신한 윤 대주교의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주교는 1980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재임 당시 5·18민주화운동을 목격하고, 김수환 추기경 등 국내·외 언론과 유력 지도자들에게 참혹한 광주 실상을 알렸다.
또 광주에 있는 미국인 신부와 광주 미 문화원장을 통해 미 대사에게 ‘5·18은 계엄군의 잔혹한 살상과 폭력 때문에 발생했다’는 내용을 전하며 국제사회에 5·18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은 “윤 대주교는 격동의 70~80년대 양심의 한 중심에 서 계셨고 5·18의 산 증인이자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이다”며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어르신으로서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윤 대주교 백수연을 통해 각계각층 인사들을 모시고 뜻깊은 자리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 천주교 생존 주교 가운데 최고령인 윤 대주교는 지난 2000년 광주대교구에서 정년을 맞아 은퇴했고 지난달 20일 광주대교구청 성당에서 ‘윤공희 대주교 주교성성 60주년 축하 미사’를 봉헌했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