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서 무너진 페퍼저축은행, 탈꼴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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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승부처서 무너진 페퍼저축은행, 탈꼴찌 실패
IBK기업은행에 1-3 패…2연패
야스민 25득점·박정아 14득점
  • 입력 : 2023. 11.19(일) 18:59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배구단 야스민 베다르트가니가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3차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페퍼저축은행이 탈꼴찌 기회에서 자멸했다.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를 되찾아 균형을 맞추고도 3세트 승부처에서 무너지며 두 세트를 내리 내줬고, 세트 스코어 1-3 패배를 당하며 5·6위와 승점 차이가 6점으로 벌어졌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배구단은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18-25, 25-20, 22-25, 19-25)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2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2승 7패(승점 5)를 기록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과 한 단계 차이였던 IBK기업은행은 4승 6패(승점 11)로 5위 도약에 성공했다. 6위가 된 한국도로공사(3승 6패)와 승점은 동률이지만 승리 경기 수에서 앞서면서 순위를 맞바꿨고, 격차도 6점으로 벌렸다.

조 트린지 감독은 올 시즌 꾸준히 선발 라인업으로 기용하는 염어르헝과 박정아, 이고은, 야스민 베다르트가니, 이한비, 엠제이 필립스, 오지영으로 경기를 출발했다. 또 하혜진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서채원과 박연화가 염어르헝의 출전 시간을 안배했고, 채선아와 박사랑, 박은서도 교체 기용됐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3-3에서 긴 랠리 끝에 상대 범실로 포인트를 얻으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7-6에서 필립스의 서브 범실과 표승주의 연속 득점으로 7-9 역전을 허용했고, 임혜림과 아베크롬비의 높이에 고전하며 18-25로 끝내 첫 세트를 내줬다.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 들어 힘을 냈다. 5-7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이고은과 서채원, 박정아가 3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박정아(7득점)와 야스민(6득점)이 13득점을 합작하면서 25-20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치명타를 맞았다. 세트 초반 1-1에서 야스민의 오픈이 꽂힌 뒤 상대 범실로 추가 득점을 뽑았고, 야스민의 오픈이 신연경의 디그에 다시 네트를 넘어온 뒤 서채원의 다이렉트 킬로 4-1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 4-2에서 이한비의 퀵오픈에 아웃 판정이 내려졌으나 비디오 판독 후 터치아웃으로 번복됐고, 이한비의 오픈이 다시 터지며 6-2로 달아났으나 18-15에서 아베크롬비의 백어택과 김하경의 서브에이스, 아베크롬비의 오픈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야스민의 백어택이 터지며 다시 한 점을 달아났지만 박정아의 야스민의 연속 범실로 끝내 18-19 역전을 허용했고, 22-24에서 서채원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다시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갔다.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유지하며 풀세트를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1-11에서 최정민의 블록킹과 오픈, 아베크롬비의 백어택으로 11-14로 벌어졌고, 19-22에서 표승주의 시간차와 서브에이스, 이한비의 범실로 끝내 경기를 내줬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