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고·김영일> 손돌바람 부는 달의 불조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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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고·김영일> 손돌바람 부는 달의 불조심 강조
김영일 광산소방서장
  • 입력 : 2023. 11.23(목) 12:59
김영일 서장
그해 첫눈이 내린다고 하는 소설(小雪)이 지났다. 소설과 관련하여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는 속담이 있다.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 농사가 잘 된다고 하며 소설 즈음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씨도 추워진다. 이날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이라고 한다.

손돌바람 부는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이다. 불조심 강조의 달은 화재 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범국민적인 화재예방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시행되고 있다.

올해로 76번째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소방에서는 불조심 홍보 배너·현수막 설치, 화재예방 캠페인 영상 및 문구 송출, 소방안전 사진 공모전 전시회 등을 통해 화재예방 홍보활동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화재안전에 취약한 계층이 없도록 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족 등 대상별 맞춤형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어린이들이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119안전체험 한마당, 어린이 불조심 포스터 그리기 공모전을 진행해 남녀노소 누구나 화재 예방에 관심을 가지고 소방안전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방청 통계에 의하면 최근 5년(‘18~’22)동안 계절별 화재 발생비율은 겨울(28.1%), 봄(27.8%), 여름(22.4%), 가을(21.7%)순으로 겨울철은 추운 날씨로 인한 화기사용과 실내활동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화재 위험이 급격히 증가해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또한, 소방청 통계에 의하면 최근 5년간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0.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전기적요인(23%), 기계적요인(10.4%)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화재 발생 장소는 주택이 15,545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주택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독·다세대 주택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두어야 하며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당황하지 않도록 평소에 사용법을 숙지해 두어야 한다.

또한, 난방용품 사용 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전기장판 위에는 라텍스같이 불이 잘 붙을 수 있는 재질은 피하고 전기장판을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는 돌돌 말아서 보관하는 것이 적합하며, 전기히터 주변에는 불이 쉽게 붙을 만한 물건을 모두 없애고 사용하고 외출 등으로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플러그까지 뽑는 것을 습관화 해야한다.

이처럼 이번 겨울 나와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 집에 소방시설을 비치하고 난방용품 사용 시 안전수칙을 준수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