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27일 오후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KBO 수비상 유격수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오후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정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와 신인상, 올해 신설된 KBO 수비상 초대 수상자와 함께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우수 심판원의 주인공들이 무대에 올랐다.
KIA에서는 내야수 박찬호가 올 시즌 신설된 KBO 수비상의 유격수 부문 초대 수상자로 선정되며 유일하게 KBO리그 시상대에 올랐다. 박찬호는 지난 17일과 19일에 걸쳐 KBO가 발표한 초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박찬호는 각 구단 감독과 코치 9명, 단장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를 통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결정하는 수비상 유격수 부문에서 투표 66.67점과 수비 20.83점을 받으며 총 87.50점으로 오지환(투표 75.00점·수비 12.50점)과 함께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찬호는 “수비상 초대 수상자라는 타이틀이 굉장히 영광스럽다”며 “늘 우러러만 보던 오지환 선배와 함께 상을 받는다는 것도 큰 영광이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뒷줄 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수상자들이 27일 오후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에 임하고 있는 김석환과 호주 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에 파견 중인 김현수는 모두 영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김석환은 “이 상을 통해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내년에는 KBO리그에서 상을 받아서 시상식 무대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수는 “KIA타이거즈와 상무피닉스야구단 감독님과 코치님, 지원스태프들께서 도움을 주셔서 야구 인생에 남을만한 상을 받았다”며 “호주 리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 1군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진흥고 출신의 한화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27일 오후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뉴시스 |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 기자 등 총 111명이 투표한 MVP 및 신인상 투표에서 페디는 102표(91.9%)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노시환(6표)과 홍창기(2표), 최정(1표)을 제쳤다.
문동주는 85표(76.6%)를 얻으며 윤영철(15표)과 최지민(4표), 윤동희(3표), 김동헌(2표), 김민석, 유영찬(이상 1표)를 제쳤다. 광주진흥고 출신의 문동주는 “신인상 트로피의 무게감을 잘 견뎌야 할 것 같다”며 “류현진 선배 이후 한화 소속으로 17년 만에 신인상을 받는 만큼 이 영광을 팬들께 돌리겠다”고 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