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재테크칼럼>주식투자의 꽃 장기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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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재테크칼럼>주식투자의 꽃 장기투자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입력 : 2023. 12.07(목) 09:22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우리나라든 해외든 요즘은 장기투자자를 보기가 힘들다. 워런버핏, 앙드레 코스톨리니, 피터린치 등 위대한 증권 투자자들은 한결같이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그들의 충고에 수긍은 하면서도 실제로는 따르지 않는다. 이유는 투자자들의 탐욕과 성급함에 있는 것 같다. 증권방송과 유튜브 등에 등장하는 자칭 증권전문가와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영업사원 등이 단기적인 시황을 매일 예측하면서 투자자들의 성급함에 부채질을 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

개인투자자는 빠른 시간에 큰 돈을 벌고 싶어 하고 증권전문가들은 너나없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단기투자를 부추기다 보니 장기투자자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된다. 단기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챠트나 이동평균선등은 과거의 사실을 기록해 놓은 것이다. 그 사실들을 패턴화 시켜서 미래의 주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인데 얼핏 들으면 맞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듯 하게 보일뿐 과거의 기록으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환상일 뿐이다.

십 수년 전 미국의 모 경영대학에서 펀드매니저와 원숭이의 주식투자 실험을 했는데 수익률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원숭이가 좋은 적도 있었다는 사실은 단기투자가 얼마나 도박성이 강한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물론 챠트 등 과거의 데이터도 주식투자를 할 때 충분히 참고할 자료다. 하지만 말 그대로 참고용으로 사용해야지 믿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챠트를 분석하고 연구할 시간에 상장회사의 실적과 미래지향성, 경영구조, 신규사업 등을 공부하고 장기투자할 회사를 고르는 것이 더 쉽고 안전하고 큰 수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장기투자의 본질은 버티는 것이다. 투자한 회사의 사업내용이나 실적 등에 위험요인이 등장하지 않는 한 주가의 등락에 반응하지 않고 몇 년이고 묻어두는 것이다. 좋은 회사라고 해서 수익을 쉽게 주지는 않는다. 몇 년을 묻어두다 보면 매수가에서 수십퍼센트까지 하락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버텨야 한다. 특히 시간이 많지 않은 개인투자자라면 장기투자만이 정답이라고 생각된다.

장기 투자할 기업을 고를 때는 미래 성장성을 우선하고 거기에 실적과 능력 있는 경영진 고려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주식대가들의 성공은 장기투자의 효용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들을 기억하자. 경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