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직장 내 괴롭힘 광주 19건·전남16건…서울 이어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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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공무원 직장 내 괴롭힘 광주 19건·전남16건…서울 이어 두번째
직장갑질 119 설문조사
  • 입력 : 2023. 12.11(월) 18:29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
직장갑질 119.
광주·전남 지역 공무원 직장 내 갑질 신고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9월 4∼11일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53명(15.3%)이 폭행·폭언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공공기관은 137명 중 8명인 5.8%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이중 서울의 연평균 신고건수가 57건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가 19건, 전남이 15건으로 뒤를 이었다.

본청 공무원 인원수 대비 비율로 보면 광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은 1만1158명 중 57명(0.5%)의 공무원이 신고한 반면, 광주는 전체 공무원 2512명 중 0.8%(19명), 전남은 2403명 중 0.6%(15명)가 직장 내 갑질로 신고했다.

‘폭행·폭언’의 비율은 이보다 낮았으나 직장인 10명 중 1명 이상이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폭언·폭행을 비롯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359명이다.

괴롭힘의 유형으로 24.0%가 ‘모욕·명예훼손’, 20.2%가 ‘부당한 업무 지시’를 꼽았다.

단체가 지난 1∼11월 접수한 폭행·폭언 이메일 제보 516건 중 물리력이 행사된 폭행 피해 사례는 65건으로 ‘일터에서 맞았다’는 상담이 월평균 6건씩 들어왔다. 폭행을 당하고도 문제삼지 못하는 경우나 문제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피해자가 보복 등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도 있다.

직장갑질119는 보고서를 통해 “신고 건수의 많고 적음 자체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신고 건수가 지나치게 낮은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신고 자체가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며 “폐쇄적일 수 있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미루어 볼 때 광역자치단체가 괴롭힘을 경험해도 신고하지 못하는 조직문화가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