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12월 연말 엄선작 절찬리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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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광주극장 12월 연말 엄선작 절찬리 상영
백남준의 예술 ‘… 오래된 TV’
일본 영화 거장의 신작 ‘괴물’
성 소수자와 연대 ‘조이랜드’
장기 흥행 이어가는 ‘너와 나’
  • 입력 : 2023. 12.12(화) 17:04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백남준 : 달은 오래된 TV 포스터.
광주극장이 엄선한 12월 영화들이 절찬리 상영 중이다. 국내외 영화제 달군 수상작부터 최근 흥행작까지 다채롭게 스크린을 채운다.

먼저 지난 6일 개봉한 ‘백남준 : 달은 오래된 TV’가 화제를 모은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담은 놀랍게도 백남준에 관한 최초의 영화이다. 영화는 한국계 감독 어맨다 킴이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작품 ‘TV 부처’를 감상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후 감독은 백남준을 향한 강렬한 궁금증과 애정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까다로웠던 저작권 문제 해결을 비롯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백남준의 기록들을 모으고 백남준을 기억하는 동시대 아티스트들을 취재한다. 총 5년에 걸친 시간 동안 오직 백남준에만 매달렸다.

특히 이번 작품은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총괄 프로듀서에 참여한 것은 물론 백남준의 글을 낭독하는 특별한 내레이션을 맡아 그 의미와 감동을 더했다.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2023 선댄스영화제, 코펜하겐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MoMA Doc Fortnight 등에 초청된 것에 이어 영국 신문사 가디언이 2023년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한 기대작이다. 현재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이 내년 3월 31일까지 특별전시 ‘백남준 ; 사랑은 10,000마일’을 열고 있어 전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상영작이다.

괴물 포스터.
지난 9일 개봉한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면서 영화는 극에 치닫는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과 관계에 집중하며 일상의 순간을 섬세하게 다루는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세계적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제76회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조이랜드 포스터.
13일 개봉하는 ‘조이랜드’는 파키스탄 사회의 성 정체성에 대한 통용성과 가부장제를 다룬 드라마다. 영화는 가부장제의 인적 희생을 치른 모든 여성, 남성, 성소수자(트랜스 젠더)와 깊은 유대감을 이뤄낸다. 제75회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심사위원상, 퀴어 팜 2관왕 석권,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예비 후보 숏리스트에 선정된 수작이다.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너와 나’도 상영을 이어간다. 영화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 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D.P.’에서 조석봉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조현철의 첫 장편 연출작이자, 주연배우 박혜수와 김시은의 빛나는 열연과 케미스트리가 화제를 모은다.

이 외에도 우연한 하룻밤 이후 마음 한 칸을 나누게 된 길호와 기영의 꿈 같은 만남을 다룬 영화 ‘빅슬립’과 검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는 재우(주종혁)가 과거 자신의 형을 사고로 죽게 한 상대 태수(문진승)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만분의 일초’ 등이 절찬 상영 중이다. 영화제 상영작 시간표는 광주극장 카페(https://cafe.naver.com/cinemagwangju/16644)에서 확인 가능하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