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질주 ‘서울의 봄’ “광주시민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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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1000만 질주 ‘서울의 봄’ “광주시민에 감사드립니다”
김성수 감독·정우성·황정민
“5·18자유공원 등 촬영 뜻깊어”
8곳 22개 상영관 ‘전석 매진’
  • 입력 : 2023. 12.17(일) 18:07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 정우성·황정민 배우 등이 17일 광주 북구 메가박스 전대점 영화관에서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1000만 관객을 목전에 둔 영화 ‘서울의 봄’출연 배우들이 개봉 4주 차 주말 무대인사를 위해 17일 광주를 찾았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메가박스 전대점 등 8곳 22개 상영관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낮 12시부터 시작된 무대인사 첫 순서는 메가박스 전대점 상영관 7관. 긴장한 표정의 배우들 너머 응원 플래카드를 든 사람들부터 ‘N차 관람’을 위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로 가득했다.

영화는 12·12군사쿠데타를 다루고 있다. 12·12로 권력을 장악한 신군부의 다음 시나리오가 80년 5월 광주의 비극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무대인사는 43년 만에 돌아온 ‘광주의 봄’ 같은 의미로 다가온다. 영화의 주요 장면이 광주·전남지역에서 촬영된 만큼 출연진들은 다시 광주를 찾은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 촬영을 위해 광주, 화순, 순천, 광양에 여러 번 왔는데 개봉 후 다시 광주에 오게 돼 설렌다”며 “광주에서는 가톨릭평생교육원, 조선대, 5·18자유공원 등지에서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영화 ‘서울의 봄’에 전두광 역으로 출연한 황정민 배우가 17일 광주 북구 메가박스 전대점에서 관객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전두환을 모티브로 한 전두광 역의 황정민 배우는 “출연 배우들 모두 사명감을 가지고 작품에 임했다”며 광주와의 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란을 진압하려 노력했던 당시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 역할을 한 이태신 역의 정우성 배우는 “광주로 다시 오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촬영 당시만 해도 극장 상황이 좋지 않고 쉽지 않은 영화이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지만 광주시민들 덕분에 더 멋진 영화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군부 세력에 의해 수모를 겪은 실제인물 정승화 참모총장을 연기한 이성민과 김진기 헌병감을 연기한 김성균 배우도 “서울의 봄이 43년 만에 광주에 돌아왔다. 괜히 울컥한다”며 “왜 영화를 봐야 하는지, 광주시민들이 직접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를 찾은 서울의 봄 팀은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전두광 보안사령관 역의 황정민,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 역의 정우성, 정상호 참모총장 역의 이성민, 노태건 9사단장 역의 박해준, 김준엽 헌병감 역의 김성균, 장민기 수경사 30경비단장 역의 안세호 배우다.

이들은 낮 12시부터 차례로 메가박스 전대점, 롯데시네마 광주점, CGV 광주터미널점, CGV 광주상무점, 메가박스 첨단점, CGV 광주첨단점, 롯데시네마 수완점, 메가박스 광주하남점 등 8곳 22개 상영관에서 무대인사를 순회했다.

영화는 지난 16일 기준 누적 관람객 849만명을 기록했는데 광주 관람객은 30만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