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4세대형 MZ조폭 기승…"수사역량 집중"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경찰소방
광주지역 4세대형 MZ조폭 기승…"수사역량 집중"
국제PJ파 등 34명 등 구속
경찰청, 전국 1183명 검거
  • 입력 : 2023. 12.20(수) 18:25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
국제PJ파 조직원 A(27)씨 등 34명(구속 5명·불구속 29명)이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다. 압수된 범죄수익금. 광주지검 제공.
광주지역 조직폭력범 집중단속을 통해 검거한 결과 30대 이하의 이른바 ‘MZ 조폭’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국제PJ파 조직원 A(27)씨 등 34명(구속 5명·불구속 29명)을 기소하고 범죄 수익금 7억원을 압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적발된 조폭들은 대부분 20대 ‘MZ 조폭’들로 확인됐다. MZ조폭은 4세대형으로 분류되는데 ‘조폭’과 같은 1세대형, 부동산 시장에 진출한 2세대형, 주가조작 등 금융시장 진출 영역인 3세대형으로 발전됐다. 4세대형은 2010년대 이후 등장한 형태로 보이스피싱, 온라인 도박, 불법사금융, 전세사기 조직 등을 일삼는 이익 추구 범죄집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폭 단속체제를 개선해 효과적인 범죄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MZ세대 조폭 중심의 조직성 범죄에도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하반기 검거한 조직폭력범 1183명 중 ‘MZ 조폭’이 75%로 집계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8월7일~12월16일 ‘하반기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통해 조폭 1183명을 검거하고 189명을 구속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검거 인원은 44.6% 늘었고 구속된 피의자도 19.6% 증가했다.

연령별로 30대 이하(10∼30대)가 888명(75.0%)로 가장 많았다. 이는 상반기 57.8%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뒤이어 40대 210명(17.8%), 50대 이상 85명(7.2%) 순으로 검거됐다.

범죄 유형별로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520명(44.0%) △폭력, 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310명(26.1%) △폭력조직 가입·활동 254명(21.5%) △기타 범죄 99명(8.4%) 순으로 검거됐다. 범죄 세부 유형별로는 도박사이트 운영 등이 262명(22.1%)으로 가장 많았다.

‘MZ 조폭’의 경우 신규조직을 결성하거나 기존 폭력조직에 가입·활동한 혐의로 검거된 비중이 높았다. 최근 신규 범죄조직 결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