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고·최현주>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목포시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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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고·최현주>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목포시를 바라며
최현주 목포시의원
  • 입력 : 2023. 12.26(화) 17:12
최현주 목포시의원
“우리 센터 입구는 차도가 좁고 이동하는 차가 보이지 않아 위험해요!”

필자가 지난 5일 목포시의회에서 진행된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굿모션(Good motion, 이하 아동권리모니터링단)’정책제언 간담회에 참여하여 듣게 된 한 아이의 목소리이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굿모션은 권리주체인 아동이 일상 속 아동권리 침해 상황을 스스로 탐색하고 개선 방안을 정책으로 제안하는 활동으로 아동의 권리가 존중 받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아동 참여 조직이다.

2023년 굿네이버스 전남서부지부의 아동권리옹호전문가로써 아동들의 권리 증진을 위한 역할을 이행하기 위하여, 아동들이 스스로 권리를 행할 수 있도록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25명의 모니터링단원은 올해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이 직접 이용하는 학교와 아동센터 주변에서 돌아보며 실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찾아보는 아동권리모니터링단 활동에 참여하였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불편함을 스스로 탐색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활동은 아동의 권리가 존중 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었다.

정책제언 간담회를 통하여 ‘아동복지시설 주변 볼록 거울 설치’, ‘어린이보호구역 내 인도 확장’, ‘어린이보호구역 내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이동식 CCTV 설치’라는 아동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아동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빠른 시일 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정책제언 활동을 통하여 어른들이 발견하진 못한 부분들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의견을 준 것에 대해 기특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가 사랑을 나누는 부모가 됩니다’라는 말이 있다. 진정한 사랑을 받아 본 아이들은 그 사랑을 되돌려 줄 수 있는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 정책제언 간담회를 참여한 아이들은 자신과 관련한 일에 대해 의견을 전달하고 그 의견이 존중받는 과정을 경험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앞으로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릴레이 경기에 바톤은 아이들에게서 우리 어른들로 넘겨졌다. 아이들이 제언한 정책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하며, 아동이 소외되지 않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멈추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꿈꾸는 내일을 위한 우리 어른들의 역할은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이에 필자는 아동권리옹호전문가로써 아동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하고자 한다.

아이들의 권리가 존중받는 행복한 세상,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은 아이들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역할이자 책임이다. 아이들이 당사자로서 자신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일에 대해 의견을 말할 수 있고, 존중받는 목포시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