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랑과 관심' 안전한 사회 만드는 길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테마칼럼
'작은 사랑과 관심' 안전한 사회 만드는 길
김덕영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광주전남지부 취업지원팀장
  • 입력 : 2023. 12.27(수) 10:26
김덕영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광주전남지부 취업지원팀장
연말연시를 맞아 매서운 한파 속에 사랑의 온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뉴스가 들린다. 사회적으로 외면받는 출소자들의 겨울나기는 더욱 혹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정통계연보를 보면 ‘출소자의 재범률(3년 이내 재복역률)’은 2020년 25.2%, 2021년 24.6% 등에 달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범죄의 사회적 비용 추계에 따르면 ‘국내 범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158조가 발생한다. 재범률이 1%만 감소해도 903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국민들의 반감과 ‘취업의 어려움, 주거 불안정, 사회적 고립감 등’으로 ‘범죄 악순환 고리를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하는 문제 제기와 함께 해결 방법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법무부 산하기관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출소자들의 건전한 사회정착을 위한 취업지원·숙식제공·가족지원 등 법무보호사업을 운영하며 범죄예방 활동을 목적으로 이들을 지원하며 범죄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에게 지원되는 서비스 중 ‘허그일자리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허그일자리지원 프로그램은 전문 상담가와 1:1 단계별 지원을 받는 통합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범죄로 인해 교정시설에 수용된 후 출소를 1~3개월 앞둔 시기에 교정 내에서 선발돼 참여하거나 출소 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을 방문,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올해 기준 8000명을 연말까지 지원하며 내년에는 500명이 늘어난 8500명에 일자리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재범방지 중추기관으로 법무보호대상자(출소자 및 보호관찰대상자 등)에게 일자리 제공은 재범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수개월에서 20여년 동안 사회와 단절된 대상자에 출소 후 취업과 관련된 상담을 실시해 출소 후 직업훈련 및 동행면접 등 구직활동을 지원하고 취업해 자립기반을 마련하도록 돕고 있다.

이들이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공단의 노력과 관계기관의 협력, 지역사회와 지역민의 포용과 관심이 필요하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서비스를 받은 출소자의 경우 재범률이 1%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결국 우리의 노력이 재범을 예방하며 우리와 이웃의 안전에 기여한다는 게 입증됐다.

출소자들 범죄행위에 대한 반감과 낙인은 당연한 결과일 수 있으나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재범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며 마침내 범죄 악순환의 고리를 끊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의 사랑과 관심이 범죄로부터 안전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