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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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동훈 만났다
이재명 “가치 대립 안하면 최대한 협력”
한동훈 “국민 위한 정치 공통점…대화 필요 ”
  • 입력 : 2023. 12.29(금) 16:48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월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만났다.

이 대표는 한 비대위원장을 향해 가치 대립이 없다면 최대한 협력할 것이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을 위한 건설적 대화를 바란다며 이 대표 말씀을 많이 듣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처리에 협력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회동은 한 비대위원장이 취임 후 국회 내 인사들을 상대로 예방을 다니는 일환으로 진행됐다. 당초 이르면 전날(28일) 진행될 수 있었으나 국회 본회의 등 상황으로 이날로 잡혔다.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을 찾은 한 비대위원장은 “환대해줘서 감사하다”며 “급하게 취임하고 경황 없는 때에 (예방을)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빨리 일정을 잡아줬다”고 인사했다.

그러고는 “여야를 이끄는 대표로서 다른 점이 많겠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 대화를 했으면 한다”며 “오늘은 이 대표의 말씀을 많이 듣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한 비대위원장의 취임과 방문을 환영하고 축하한다”고 인사 먼저 건넸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말한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우리 정치는 국민을 대신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좀 더 안전하게 지켜나가고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책임지고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게 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둘 다 다른 입장이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국민들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한 비대위원장 역시 일국의 집권 여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으로 큰 포부도 있고 앞으로 계획도 있을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것에 협력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대위원장이라는 직함이 표현한 것처럼, 국민의힘이 일종의 비상상태라고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국가와 국민에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 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해야할 중요한 일은 민생 챙기는 일”이라며 “안전한 나라 만드는 일, 대한민국 미래를 더 밝게 개척하는 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책임 아닌가. 정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할 수 있는 일. 하고자 하는 일을 제안해주면 저희가 가치적으로 대립하는 게 아닌 한 협력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구체적인 말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장관 이임식 때 한 말씀이라고 하는데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다고 했다. 감사한 말씀”이라며 이태원참사 특별법 통과와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협력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유가족들이 겪는 고통이 얼마나 크겠나. 그분들이 소망하는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정치권이 외면하지 말고 그들의 절절한 소망을 들어줄 수 있도록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에) 협력하면 좋겠다는 말씀드린다. 크게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전세사기특별법에 대해서는 “추운 겨울 지금 이 순간에도 전세금 전 재산 다 날리고. 어쩌면 빚져서 조달한 그 소중한 전세 자금을 다 잃게 되어서 길바닥에 나와 있는 상황일지도 혹시 모른다. 극단적 선택도 발생하는데 어려운 현실 감안해 서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일부나마 선구제 해주고 후에 구상하는 방식에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정치를 하고자 하는 근본적 이유를 말씀한 것 같은데 함께 이 어려운 상황들 개선해 나가고 국민들께 희망도 드리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정치를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미래에 대해서도 우리가 함께 노력해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는 이 대표와 한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 권칠승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비대위 장동혁 사무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